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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담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현장 속으로!

가을을 담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현장 속으로!



안녕하세요,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입니다. :D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우리나라 최대의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포천 명성산 일대에서 벌어지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은백색의 억새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는 포천의 명성산으로 출발해볼까요?!




2015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출처 : 포천시청 홈페이지>



매년 10월이 되면 포천 명성산 일대는 은백색의 억새로 뒤덮인 장관을 연출한답니다. 면적 약 6만 평에 달하는 이 억새밭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도 손꼽히는데요, 억새가 완전히 무르익을 때면 온 산에 눈이 내린 것 같은 풍광을 연출해요. 망국의 한을 품은 신라의 마의태자와 태봉국 궁예가 이곳을 찾아 흘린 눈물이 깃든 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산의 이름도 울 명(鳴)에 소리 성(聲)자를 써서 명성산(鳴聲山)이 되었다고 하네요.



 

<산정호수의 풍광 (출처 : 한국관광공사)>



명성산 바로 앞의 산정호수는 실제 강점기 시절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진 인공호수랍니다. 또, 현재 명성산 능선에 울창하게 자리한 억새는 사실 한국 전쟁 당시 포화와 화마로 울창했던 숲이 사라지면서 생겨난 것들이에요. 이처럼 명성산과 그 일대의 풍경은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명소로 거듭났어요. 깊은 상흔 조차도 보듬고 치유하는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돌이켜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죠?


올해로 19번째 생일을 맞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자연과 사람을 품에 안은 즐거운 축제'이라는 주제로 2015년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에요. 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추억과 감성을 자아내는 1년 후에 받는 편지', '화려한 불꽃놀이', '무공해 농특산물 판매장',  '소원을 적어 장식하는 억새소원길', '호수변의 억새숲 포토존' '억새노래자랑'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답니다.



<출처 : 포천시청 홈페이지>



이번 축제는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에요. 마을 산신제를 비롯해 다양한 마을화합행사를 벌임으로써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의 축제를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하네요.


축제의 주인공인 억새밭은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를 지나 2단으로 떨어지는 등용폭포를 거쳐 삼각봉으로 향하면 만날 수 있어요.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어느새 숲은 사라지고 하늘이 열리는 곳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이곳이 나무는 거의 없고 사람 키보다도 높은 억새가 나타나 장관을 이루는 명성산 억새밭이랍니다. 


물론 억새밭 이외에도 명성산에는 여러 비경이 숨어 있답니다. 단풍이 어우러진 산정호수 옆 산책길과 등산길 도중 만날 수 있는 비선폭포와 등용폭포가 그 주인공이지요. 억새밭에 당도한 후에는 조금 더 걸어서 해발 901m의 삼각봉까지 올라가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억새밭의 풍경이 멋지기 그지 없답니다. 삼각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팔각정과 빨간 우체통이 하나 있는데요, 이 우체통은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해주는 느린 우체통이랍니다. 보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이를 참고해서 편지지나 엽서 등을 준비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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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명성산 억새축제





기간 : 2015.10.08(목)~2015.10.11(일)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호국로3791번길 50-11

☎ (031) 538-2068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와 함께 즐기면 좋은 주변 가볼 만한 곳



1. 한가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한가원'은 전통 한과를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이에요. 한가원은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약과분야)의 칭호를 받은 김규흔 명장님이 세운 박물관으로, 이곳에서는 우리 한과의 역사와 유래부터 한과의 제작도구와 관련 유물까지 한과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어요. 


한가원 1층 전시실에서는 한과의 종류부터 제작 과정, 한과의 역사 등 한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어요. 2층 전시실에서는 계절에 따른 한과, 전통차와 한과, 한과와 세계과자, 한과의 제작도구, 한과명인제도와 한과명인들, 한과의 우수성 등 한과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둘러볼 수 있답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한과의 종류로는 유과와 약과, 강정, 매작과, 다식 등이 있는데요, 한가원에서는 이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갖가지 인스턴트 식품이 범람하는 요즘, 특히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는 '한과는 명절 때나 먹는 과자라는 과자'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요. 하지만 한가원을 한 번 둘러보면 우리 한과가 얼마나 전통 있고 섬세한 음식인지 그 진가를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축제 현장을 찾는다면 산정호수 인근에 위치한 한가원도 꼭 한 번 가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네요. ^^




2. 평강식물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산정호수 입구에 자리잡은 평강식물원이에요. 이곳은 한의사인 이환용 박사님이 만든 식물원인데요, 산과 들에서 자라는 갖가지 희귀식물들을 10만여 평에 이르는 계곡에 모았답니다.


동양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이 모여있는 암석원을 비롯해 자연생태를 고스란히 재현한 습지원, 50개의 연못과 화려한 꽃들로 구성된 연못정원, 깊은 계곡이나 숲에서 자연 발생하는 이끼를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한 이끼원, 사철 푸르름을 뽐내는 잔디광장 등 총 12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된 식물원이에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특히 암석원에서는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산맥 등 세계의 고산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육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고산지대는 바람이 세고 기후가 척박해 꽃송이 또한 작은데요, 앙증맞은 다육이가 깨알같이 자그마한 꽃봉오리를 피워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몰라요. 또, 습지원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생소한 고산습원과 고층습지로 이뤄져 있는데 한라산의 계곡과 습지를 재현한 이곳에서는 한국의 자생식물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습지식물이 자리해 철 따라 피고 지는 것을 거듭한답니다. 


평강식물원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이기도 한데요, 여러 희귀 식물을 볼 수 있다는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내부 조경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산정호수를 찾는다면 빼놓지 말고 둘러 봐야 하는 명소랍니다. 





평강식물원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

☎ (031) 531-7751

이용시간 : 하절기(4~10월) 09:00~19:00

           동절기(11~3월) 09:00~17:00

             ※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홈페이지 : http://www.peacelandkorea.com/






3. 삼부연 폭포



<출처 : 한국관광공사>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삼부연 폭포'랍니다. 이곳은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명성산 중턱에 위치한 폭포인데요, 명성산이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에 걸쳐 있다 보니 삼부연 폭포는 철원에 위치해있어요. 


삼부연 폭포는 총 3층으로 이뤄진 폭포로 그 높이는 20m에 달하는데요,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데다 폭포 주변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신비로운 광경을 자아낸답니다. 삼부연 폭포의 물줄기는 세 번 꺾어지는데요, 공중에서 바라보면 마치 연못이 세 개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삼부연(三釜淵)'이라고 이름 붙여졌어요. 여기서 가운데 글자는 가마솥 '부(釜)'자를 쓰는데요, 물이 꺾어지는 지점은 각각 위에 있는 순서대로 '노귀탕', '솥탕'으로 불리고 맨 아래 물이 떨어지는 소는 '가마탕'으로도 불린다고 하네요. 


삼부연 폭포에는 재미있는 전설도 깃들어 있는데, 과거 이곳에는 네 마리의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해요. 이 중 세 마리만 용이 돼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남은 이무기 한 마리가 심술을 부릴 때마다 심한 가뭄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와서 기우제를 지내왔다고 하네요. 폭포 아래를 살펴보면 바위가 움푹 패인 곳이 있는데 이곳이 용이 남긴 발자국이고, 바위에 그어진 금은 승천하던 용의 비늘이 긁은 자국이라고 하네요. 


삼부연폭포를 구성하는 암석은 절대연령을 측정했을 때 약 1억 7000만년 전으로 측정된다고 하는데요, 장쾌하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이 폭포 속에 태고 시절 대자연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보시면 그 경치가 더욱 특별해 보일 거예요. 삼부연폭포는 사철 어느 때에 찾아가도 멋진 폭포이지만, 가을의 정취가 깊어져 가는 요즘에는 더 그윽하고 멋스러운 경치를 보여준다고 하니 억새꽃축제와 더불어 꼭 둘러보시길 바라요. ^^




지금까지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와 포천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마의태자의 전설이 깃들었다 하여 '울음 우는 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명성산.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요즘, 명성산을 찾으면 실제로 가을 바람에 억새가 저들끼리 부딪히며 우는 소리를 들어보실 수 있어요. 서늘하고 거친 바람을 타고 억새가 사부작거리는 그곳에서, 일상 속 묵은 피로를 씻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