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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가볼 만한 곳! 3·1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으로 떠나보자!

천안 가볼 만한 곳! 3·1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으로 떠나보자!



안녕하세요,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입니다. :D 2016년 2월도 어느새 훌쩍 지나가고, 3월을 바로 목전에 두고 있네요. 매년 3월 1일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 결코 잊혀지지 않을 역사적인 날이에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해 전 민족이 일어났던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한 날이 바로 이날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3·1절을 맞아 그 의의를 되새겨보자는 마음에서 천한 독립기념관을 소개해드리려 해요. 




3·1운동의 만세 소리를 다시 듣는 곳, 독립기념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 남화리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1987년,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건립된 기념관이에요. 서울이나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데다 천안종합터미널이나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수시로 시내버스가 오가기 때문에 반나절이면 훌쩍 다녀오기에도 좋은 만큼 여러분도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독립기념관 관람은 크게 '역사 알기'와 '자연 속 기념 시설 탐방하기'로 나뉜답니다. 역사 알기는 전시관 위주로 둘러보는 것이고 자연 속 기념시설 탐방은 전시관 외곽에 조성된 호젓한 산책로를 걸으며 기념물을 구경하는 것이에요. 이들을 둘러보는 데 소요되는 시각은 각각 3시간 정도인데요, 두 가지 관람 공간을 적절히 섞어서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역사 알기'를 구현하는 7개 전시관은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하고, 일제강점기의 국난 극복사와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등을 시기 별로 전시하고 있답니다. 제1전시관인 '겨레의 뿌리'는 선사시대부터 조선후기까지의 문화유산과 국난 극복사를 주제로 광개토대왕릉비 절개 모형과 발해의 온돌, 거북선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답니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전시는 제2관인 '겨레의 시련'부터 시작되는데요,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의 시련을 주제로 하는 이곳에는 서대문형무소와 일본군 위안소 모형이 재현돼 있으며, 경운궁 중명전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늑약을 강요하는 장면이 연출돼 있어요.


제3전시관 '나라 지키기'는 의병운동과 애국계몽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의 진행 과정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의사와 열사들의 투쟁 과정을 볼 수 있답니다.  


제4전시관 '겨레의 함성'에서는 민족 최대의 항일독립운동인 3·1운동의 전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특히 입체 모형과 음향을 통해 독립선언식 장면을 관람한 후 함성의 광장에 들어서면 ‘대한독립만세’를 함께 외쳐볼 수도 있어요. 


제5전시관 '나라 되찾기'는 윤봉길 의사 의거 장면 등 항일 무장투쟁을 주제로 국외에서 활동한 독립군과 광복군의 흔적이 있답니다. 


제6전시관 '새나라 세우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밀랍 인형으로 꾸며져 있으며 제7전시관 '함께하는 독립운동'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갖가지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통해 독립운동사를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하는 체험형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어요. 체험코너로는 '충칭 임시정부 재현 청사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으기', '이육사 시인의 '광야' 등 저항시 읽고 녹음하기', '독립군 사격체험 및 발로 연주하는 독립군가', '자전거 타고 독립운동 현장 달려보기', '독립군 훈현 체험하기' 등이 있답니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입체 영상관에서 다양한 영상 관람도 가능한데요, 청산리 전투를 내용으로 하는 ‘도토리 훈장’, 2020년 통일된 조국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코리아 랠리’, 3·1운동 정신에 관한 ‘꿈을 찾아서’ 등이 상영되고 있답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전시관을 두루 둘러본 뒤에는 백련못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숲길을 산책해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 숲길 초입에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부재로 조성한 전시공원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시관 영역 뒤편에는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 역시 놓치지 말고 둘러보시기 바라요. 입장료와 각 전시장의 해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라요.





독립기념관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 95

☎ (041) 560-0114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815.or.kr/kr/






독립기념관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명소들


1. 아우내장터(병천 순대거리)



 

<출처 : 한국관광공사>



독립기념관을 둘러본 뒤에는 아우내장터와 유관순열사 생가를 찾아가보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아우내'란 '2개의 내를 아우른다'란 뜻을 지닌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예로부터 경상도와 한양을 이어주는 길목역할을 해왔답니다. 이를 한자로 바꾸면 '병천(竝川)'이 되는데요, 아우내장터는 인근 장터 중에서도 가장 크게 번성한 곳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청주와 진천, 조치원, 예산 등의 상인들의 집결지와도 같은 곳이었어요.

 

이곳은 전국적으로 전개된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와 같은 곳이기도 해요. 유관순 열사는 1919년 2월 13일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숙부에게 경성의 상황을 전했어요. 그리고 3월 1일, 경성(서울)과 평양 등 전국 여섯 개 도시에서 동시에 독립 만세 운동이 시작된 것을 목격한 유관순 열사는 그 후 4월 1일 아우내장터 장날에 만세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어요.

 

이후 4월 1일 오후 1시경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며 병천 시장에 있던 3,000여 명의 군중들이 독립만세를 불렀답니다. 당시 일제의 진압으로 현장에서 많은 이들이 사망했으며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들이 부상과 투옥으로 고초를 겪었어요. 



현재 아우내장터 입구에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이 조성돼 있답니다. 공원은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끌려갔던 헌병주재소가 있던 곳으로, 이곳에서는 횃불을 든 유관순과 만세를 부르는 민초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과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동판 부조를 볼 수 있어요. 


한편, 오늘날 유관순 열사가 만세 운동을 펼쳤던 아우내장터 일대는 병천 순대거리가 조성되어 있답니다. 병천순대는 천안의 명물 먹거리로, 1960년대 병천면 인근에 돼지고기를 이용한 햄 공장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당면 대신 채소와 선지로 속을 꽉 채운 순대를 만들어 먹으면서 탄생되었어요. 500m 남짓한 거리 양 옆을 순대 전문점이 빼곡히 채워가기 시작하면서 조성된 병천 순대거리. 식당마다 메뉴와 가격은 똑같지만 주인집들의 손맛에 따라 맛도 조금씩 다르다고 하네요. ^^ 독립기념관을 둘러본 뒤 이곳을 잠시 들러 배를 채우고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우내장터(병천 순대거리)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173-17






2. 유관순열사 기념관 및 생가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초혼묘 (출처 : 한국관광공사)>



아우내장터에서 배를 채웠다면 인근의 유관순 열사 기념관도 꼭 가보시길 바라요. 기념관 내부에는 유관순 열사의 사진이 담긴 수형자기록표와 호적등본, 재판기록문 등이 전시돼 있답니다. 또 아우내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 디오라마와 영상도 볼 수 있어요. 재판 과정을 재현한 매직 비전도 있답니다. 유관순 열사는 재판장에서도 독립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만세를 부르고, 독방에서는 독립을 염원하는 기도를 했다고 해요. 기념관 바깥에는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는 열사의 동상이 서 있고, 중앙 계단 꼭대기에는 영정을 모신 추모각이 들어서 있는데요, 이를 둘러보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1991년 복원한 유관순 열사 생가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기념관에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유관순 열사의 생가지가 있는데요, 이곳은 유관순 열사가 태어난 곳으로 당시 생가는 일제가 불태워 없어졌어요. 하지만 지난 1991년 열사의 생가를 복원해두었는데요, 안으로 들어서면 독립운동 당시의 태극기와 만세운동과 관련된 모형들을 둘러볼 수 있답니다.  


생가 왼쪽에는 당시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용두리 교회가 있답니다. 이 교회는 일제에 의해 전소되었지만 후에 복원되어 '매봉교회'로 이름을 바꾸었는데요, 건물 외관을 살펴보면 '유관순 기념 기독교 대한 감리회 매봉교회'라고 적힌 것을 확인해불 수 있어요.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는 유관순 열사가 1920년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서대문형무소에서 숨을 거두며 남긴 마지막 말이라고 해요. 일제의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지 않고 자주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열사의 나이는 당시 19세였답니다. 한창 꿈 많은 소녀가 이처럼 큰 고통과 슬픔을 가슴에 안고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다시 한 번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것 같습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38

☎ (041) 564-1223

이용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공휴일을 맞아 드라이브나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3·1절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뜻 깊은 3·1절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럼 인디는 다음 번에 새로운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 뵙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