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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세계 각국의 이색 페스티벌

세계 각국의 이색 페스티벌

 

얼마 전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각종 지역 축제들로 즐겁고 풍성한 가을을 보낸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세계 각국에서 음식을 테마로 개최하고 있는 이색 페스티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스페인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

    

<출처 : www.donquijote.org>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스페인 토마토 축제 'La Tomatina'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토마토 던지기 축제인데요, 토마토 축제는 스페인 남동쪽, 지중해 연안 발렌시아 주의 작은 마을 '부뇰(Bunol)'에서 개최된답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인 토마토 축제는 194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강렬한 붉은색 토마토의 색채와 역동감 넘치는 축제 풍경이 여러 영화나 광고, 방송 등 매스컴을 타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3만여 명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했어요.

 

토마토 축제는 비교적 근래에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래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청소년들이 과일과 채소를 던지며 장난을 치던 것이 축제로 발전했다거나, 형편없는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에게 행인들이 조롱의 의미로 토마토를 던진 것에서 토마토 축제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답니다.

 

또, 대형 트럭이 사고로 토마토를 쏟으면서 토마토 장난을 벌이게 됐다고도 하고, 토마토 값 폭락에 분노한 농부들이 시 행정에 불만을 품고 마을 축제 중에 시의원들에게 토마토를 던진 데서 토마토 축제가 유래했다고도 해요.

 

 

 

<출처 : 화천토마토축제 홈페이지>

 

언론을 통해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가 자주 소개되면서 최근에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축제를 벌이고 있기도 한데요, '콜롬비아 수타마르찬(Sutamarchán) 토마토 축제', '코스타리카 산 호세 데 트로야스(San José de Trojas) 토마토 페어', '중국 광둥 둥관 토마토 싸움', '미국 네바다(Nevada) 주 르노(Reno) 토마토 싸움',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 주 방갈로르·마이소르(Bangalore·Mysore) 토마토 축제' 등이 스페인 부뇰 토마토 축제에서 영감을 받은 축제들이며,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부터 강원도 화천에서 토마토 축제를 개최하고 있답니다.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출처 : www.newindianexpress.com>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주의 뮌헨(München)에서 개최되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인데요, 매년 9월 15일 이후에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10월 첫번째 일요일까지 16~18일간 계속되는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에 시작돼 올해로 무려 181회를 맞이했답니다.

 

전 세계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방문객은 매년 평균 600만 명에 달하며, 1985년에는 최대 71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축제는 화려하게 치장한 마차와 악단의 행진으로 시작되며, 민속 의상을 차려 입은 시민과 방문객 8,000여 명이 어우러져 뮌헨 시내 7km를 가로지르는 시가행진으로 흥겨움을 더한답니다.

 

 

<출처 :위키백과>

 

축제 기간에는 회전목마, 대관람차,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 80종을 포함해 서커스, 팬터마임, 영화 상영회, 음악회 등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200여 개가 운영되는데요, 옥토버페스트는 19세기 중반부터 뮌헨을 대표하는 6대 맥주 회사의 후원을 받아 세계 최대 맥주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해요.

 

축제에 참여하는 맥주 회사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을 높인 5.8~6.3%의 특별한 축제용 맥주를 준비하며,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천막을 세워 맥주를 판매하는데요, 축제 기간 동안 팔려나가는 맥주는 평균적으로 약 700만 잔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규모의 축제인 듯 하네요.

 

 

호주 친칠라 수박 페스티벌

   

 

<출처 : www.youtube.com>

 

호주에서는 매년 2월 호주 수박의 주산지인 친칠라에서 수박 페스티벌이 열리는데요, 이 수박 페스티벌에서는 무료로 수박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박 스키, 수박 던지기, 수박 격파, 수박 번지점프, 수박씨 뱉기, 수박 가면 만들기 등 그야말로 수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축제랍니다.

 

 

<출처 : randomstory.org>

 

수박에 구멍을 뚫어 양쪽 발을 넣고, 마치 수상스키를 타듯이 시원하게 미끄러지는 모습이 아이처럼 즐거워 보이는 것 같죠?

 

우리나라에서도 '고창 수박 축제', '창원 수박 축제', '영주 수박 페스티벌', '생거진천 꿀수박축제' 등 수박을 특산물로 하는 지역에서 해마다 수박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호주 친칠라 수박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우리나라의 수박 원산지 축제에서 그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미국 메인주 감자꽃축제

    

<출처 : www.cnn.com>

 

매년 7월에 개최되는 미국 메인(Maine)주의 ‘감자꽃 축제(Potato Blossom Festival)’는 5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이 축제에서 역시 여러 가지 특색있는 행사가 많이 진행된답니다.

 

특히 으깬감자인 매시포테이토를 가득 담은 구덩이에서 레슬링을 하는 경기는 이 축제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엄청난 양의 매시포테이토 안에서 뒹굴며 으깬감자 범벅이 된 사람들의 모습를 지켜보는 것이 이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해요.

 

 

<출처 : www.wday.com>


60여년의 역사를 지닌 미네소타주 반스빌(Barnesville)의 ‘포테이토데이 페스티벌(Potatoday Festival)’ 역시 다양한 행사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감자로 만든 장난감 자동차 경주대회, 금감자 찾기대회, 감자자루로 만든 옷 패션쇼, 매시포테이토로 작품을 만드는 매시포테이토 조각대회 등 이색적인 대회가 열린답니다.

 

또 다른 축제로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축제인 ‘감자를 생각하는 페스티벌(Think Potato Festival)’이 뉴욕주에서 개최되는데요, 이 축제에서는 감자를 이용한 크로켓 경기, 감자봉투 타고 달리기, 구운감자 위로 점핑하는 포테이토 다이빙, 감자로 멋진 도장 만들기 등의 별난 행사가 치러진다고 해요.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이색 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우리나라에는 매년 여름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보령머드축제'가 세계인들의 꼽는 이색축제라고 해요. 해마다 보령머드축제가 개최되는 7월 휴가철이 되면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보령을 찾고 있는데요, 앞으로 보령머드축제 외에도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이색 페스티벌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