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ife/여행정보

단풍여행 정보 ④ 정읍여행 - 내장사/무성서원/송참봉조선동네/대궐식당

 

단풍여행 정보 ④ 정읍여행

(내장사/무성서원/송참봉조선동네/대궐식당)

 

가을이 되면 산 전체를 붉은 빛깔로 물들이며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한 전국 제일의 단풍명소 내장산과 태산선비문화의 뿌리를 알아볼 수 있는 무성서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송참봉조선동네와 상다리가 부러질 듯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산채정식까지 맛과 멋,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고장 정읍으로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실까요?

 

 

내장사

 

 

 

내장사는 가을철 단풍명소로 유명한 내장산국립공원의 산봉우리들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전라도 지역의 유명 사찰인데요, 전통사찰 제3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이안하여 지켜낸 호국사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내장사는 본래 백제 무왕 37년(636) 영은 스님이 50여 동의 규모로 지은 큰 사찰이었지만, 중종 34년(1539) 폐찰령에 따라 불태워졌다가 이후 수차례 중수됐었는데요, 한국전쟁 때인 1951년 1월 25일 또다시 전소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어요.

 

이후 1958년에 보천교 건물을 대웅전으로 이건하고 추가로 복원사업이 이루어져 이전의 모습을 갖추게 됐지만, 지난 2012년 발생한 불의의 화재로 또 다시 대웅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답니다.

 

 

 

 

 

내장사는 문화재구역이기 때문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요, 어른 3,000원, 청소년과 군경은 1,200원, 어린이는 5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답니다.

 

 

 

 


내장산국립공원 매표소 앞에는 매표소에서 케이블카 앞까지 총 2.5km 구간을 오가는 순환버스도 운행 중이었는데요, 순환버스 이용요금은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편도 요금이랍니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해요.

 

 

 

 

 

 

 

천왕문을 지키고 있는 사천왕의 성난 표정이 조금은 오싹하게 느껴졌는데요, 만약 어린아이들이 본다면 저 기괴한 표정에 울음을 터뜨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장사 안에 있는 자그마한 연못에서 한가롭게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비단잉어도 사진에 담아 봤어요. 청명한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평화로운 풍경이었답니다.

 

 

 

 

 

 

사찰 내부에는 시화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구구절절 가슴 속 깊이 와 닿는 글들이 많아 한 편 한 편 찬찬히 둘러보며 감상했어요.

 

 

 

 

 

 

 

내장사 한 켠에서는 2012년 10월 31일 발생했던 불의의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 복원공사가 한창이었는데요, 2008년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4년 만에 또 다시 발생한 문화재 소실 현장에 직접 와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숙연해졌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켠에서는 이렇게 알록달록 줄지어 매달려 있는 연등들이 침울해진 분위기를 밝혀주고 있었답니다.

 

예로부터 부처님 전에 등을 켜 바치는 등 공양은 향 공양과 더불어 아주 중요한 의식으로 손꼽혀 왔다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내장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올렸을 연등 보고 있으니 저도 가족들 생각이 났어요.

 

 

 

 

복원공사로 인해 주위가 소란스럽기는 했지만,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수능 100일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절경을 자랑하는 내장산 내에 위치해 있는 만큼 내장사 주변으로는 이처럼 푸르고 청아한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계곡 물이 정말 맑고 깨끗했어요.

 

 

 

 

<출처 : 정읍문화관광 홈페이지>

 

정읍문화관광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 사진들은 가을철 단풍으로 물든 내장사 입구와 우화정의 모습인데요, 전국 제일의 단풍명소답게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네요.

 

조만간 찾아 올 이 달 하순 쯤이면 사진 속 내장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게 되겠죠? ^^ 

 

 

 

 

 

내장사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8

☎ (063) 433-0012

 

내장사 홈페이지 바로가기

 

 

 

 

무성서원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위치해 있는 무성서원은 신라 말의 유현인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1968년 12월 19일 사적 제166호로 지정됐답니다.

 

 

 

 

무성서원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는데요, 홍살문은 예로부터 서원이나 왕릉 등 신성한 장소의 입구에 세우는 붉은 칠을 한 문으로 둥근 기둥 2개를 세우고 지붕이 없이 붉은 살을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놓았어요.

 

 

 

 

 

무성서원 초입에는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는 듯 가을을 대표하는 꽃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 있었답니다. 

 

 

 

 

무성서원의 입구에 도착했는데요, 이곳은 무성서원의 대문에 해당하는 현가루랍니다.

 

 

 

 

현가루 양쪽에는 현감들의 선정비와 함께 무성서원 관련 비석들이 늘어서 있었답니다.

 

 

 

 

 

현가루 문을 열고 들어서면 1828년(순조28)에 지어진 무성서원의 강당이 보이는데요, 중앙 3칸의 마루 앞뒤가 트여 있어 뒤쪽에 위치한 사당이 보이게끔 한 구조를 띠고 있어요.

 

 

 

 

 

 

 

 

 

이곳은 오늘날로 치면 유생들의 기숙사에 해당하는 강수재랍니다. 원래는 동재인 강수재와 서재인 홍학재가 있었지만, 현재는 동재인 이곳 강수재만이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강수재 건물은 1887년(고종24)에 세워진 것으로 이후 몇 번의 수리를 거친 것이라고 해요.

 

 

 

 

강당을 지나 보이는 이곳은 '내삼문'인데요, 내삼문을 들어서면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각지붕인 사당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이곳은 최치원의 위패와 초상화를 모시고 있는 사당인 '태산사'랍니다. 이곳에서는 최치원을 비롯하여 조선 중종 때 태인현감을 지낸 신잠, 유학자인 정극인, 조선 전기의 문신 송세림, 조선전기의 문신인 김약묵, 조선중기의 선비인 김관, 조선후기의 문신 정언충 등을 함께 모시고 있어요.

 

 

 

 

 

이곳은 1998년 11월에 건립된 태산선비문화사료관이랍니다. 1층 규모의 작은 전시관으로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시청각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통일신라 말기에 태산군수로 부임했던 최치원 선생의 선비정신을 담고 있는 문화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에요.

 

 

 

무성서원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500

☎ (063) 539-5184

 

 

 

 

 

송참봉조선동네

 

 

 


송참봉조선동네는 송참봉으로 불리는 송기준씨가 현대문명에 밀려 옛 것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개인의 사유재산으로 조선시대의 한 마을의 모습을 재현한 마을인데요, 1995년부터 전통마을 재현을 결심하고 계획을 세워 2005년 8월 사업에 착수, 2008년 12월 5일에 완공했다고 해요.

 

 

 

 

 

 

송참봉조선동네의 전경인데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의 한 마을로 이동해온 듯 하죠? ^^

 

 

 

 

 

 

이곳은 조선시대 아이들이 공부를 하던 '월송서당'인데요, 내부는 방문객들의 숙박시설로 꾸며져 있답니다. 

 

 

 

 

 

송참봉조선마을 내부에 세워져 있는 표지석인데요, 표지석에 적혀 있는 글은 '전라도 정읍 송참봉 마을은 충·효·를 중시하는 마을이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도리깨'라는 이름의 주막을 가리키는 이정표 뒤쪽으로 겨울철 난방용 땔감으로 사용될 나무들이 쌓여 있네요. 

 

 

 

 

 

불을 지펴 음식을 하고, 온돌방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아궁이에요. 보일러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이 보면 참 신기해 할 모습이겠죠?

 

 

 

 

 

이곳은 공동샤워실인데요, 샤워실과 화장실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화장실은 전통방식 그대로인 재래식이랍니다.

 

 

 

 

 

초가집 처마 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메주들이 향토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네요.

 

 

 

 

 

송참봉조선동네 안에 있는 장독대에는 송참봉 송기준씨가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들이 가득하다고 해요.

 

 

 

 

아이들을 위한 널뛰기와 그네 등의 민속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었답니다.

 

 

 

 

 

 

 

송참봉조선동네에서는 돼지와 닭 등의 가축들도 우리의 옛 전통방식 그대로 길러지고 있었답니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씻는 것도 불편할 수 있겠지만, 현대문명과의 단절을 통해서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원하는 분들과 자녀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분들은 송참봉조선마을에서의 숙박체험을 추천해 드릴게요.

 

 

 

<이미지출처 : 송참봉조선동네 홈페이지>

 

 

 

송참봉조선동네

    

 

전라북도 정읍시 이평면 청량리 375-5

☎ (063) 532-0054

 

송참봉조선동네 홈페이지 바로가기

 

 

 

 

 

대궐식당

 

 

 

내장산 주변의 산에서 자생하는 산나물로 음식의 맛을 내는 대궐식당은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맛집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로 45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대궐식당은 한 번에 3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해 가을철이면 내장산으로 단풍여행을 온 단체손님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해요.

 

 

 

 

메인 메뉴로는 내장산산채정식과 내장산산채비빔밥이 별미이며, 특히 산채정식은 정읍시에서 전주대학교와 관학협력으로 표준산채정식요리를 만들어 내장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내놓도록 한 음식이라고 해요.

 

밑반찬은 무려 40가지가 한 상 가득 차려지며, 나물 반찬은 계절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가장 전라도적인 맛깔스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 저도 찾아가 봤어요. 

 

 

 

 

 

대궐식당이란 이름과 어울리게 식당의 내부와 외부 모습은 우리 전통가옥과 비슷한 모습이었는데요, 지하 2층, 지상 2층의 넓은 규모로 30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는 말이 실감났답니다.

 

 

 

 

내장산국립공원 앞에 위치한 음식점 답게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내장산 단풍나무 사진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대궐식당을 찾았을 때는 오전 시간대여서 그런지 아직까지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요, 조만간 본격적인 단풍여행 시즌이 되면 이 공간들은 내장산 단풍여행을 온 관광객들로 꽉꽉 들어차겠죠?  

 

 

 

 

 

대궐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내장산 산채한정식을 주문했어요. 내장산 산채한정식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고, 1인당 20,000원이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었는데요, 그래서 기대가 더 크기도 했답니다.

 

 

 

 

 

주문을 하고 얼마가 지난 후, 하나 둘 반찬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는데요, 마치 자로 맞춘 듯 줄지어 차려지는 반찬들이 예사롭지 않았답니다.

 

 

 

 

 

짜잔~! 드디어 모든 반찬들과 함께 메인 메뉴인 불고기와 더덕구이, 된장찌개까지 한상 가득 차려졌어요. '상다리가 부러질 듯 하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젓가락을 어디로 먼저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어요. ^^

 

 

 

 

 

 

 

 

하지만 이내 일사분란하게 젓가락질을 시작했답니다. 반찬들의 간은 대체로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적당해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았고,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했어요.

 

 

 

 

 

대망의 메인 메뉴도 소개해드려야겠죠?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불고기와 된장찌개를 보니 또 다시 입 안에 침이 고이네요. ^^

 

 

 

 

 

 

 

저는 개인적으로 더덕구이와 된장찌개가 가장 맛있었는데요, 신선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정신업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답니다. 

 

 

 

 

한창 식사를 하다가 반주로 모주를 주문해 봤어요. 모주는 우리나라 전통술인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배 등 8가지 한약재를 넣고 하루동안 끓인 해장술인데요, 1.5도의 약한 도수로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답니다.

 

 

 

 

 

저도 모주는 이번에 처음으로 마셔봤는데요, 마치 수정과를 마시는 듯 계피향이 진했답니다. ^^

 

 

 

 

대궐식당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대궐식당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숙박시설인데요, 대궐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신다고 하니 맛있는 식사와 숙소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대궐식당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46-13

☎ (063) 538-9488

 

 

 

 

 

 

지금까지 전국 제일의 단풍명소 내장산과 태산선비문화의 중심이었던 무성서원,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송참봉조선동네와 상다리가 부러질 듯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산채정식까지 즐길 수 있는 맛과 멋의 고장 정읍의 여행지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마치 붉은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붉은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는 내장산의 가을 절경을 감상하러 정읍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