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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인디] 7월 유망뮤지션 <최고은>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IN:D)입니다.

오늘 인디와 함께할 이야기는 공연계의 김마담, 김진희 자문위원님이 추천한 제 1회 유망뮤지션에 선정된 최고은씨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만난 최고은씨의 따듯하고 포근한 노래만큼이나 좋은 분이었어요. 자 그럼 우리모두 최고은씨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볼까요?

 

 

 

리얼 최고은 (리스닝) 

 

키워드 : 위로가 필요할 때

 

동부화재 블로그를 통해 처음 소개하게 될 뮤지션은 최고은 입니다. 2010년 10월 첫번째 EP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녀는 위로의 목소리, 체온이 느껴지는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입니다. 

최고은의 행보는 인상적입니다. 작년 봄에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7주간 재즈, 국악, 블루스, 일렉트로닉 등 다른 장르 뮤지션들과의 완벽한 협연을 보여주는 장기공연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겨울부터 새해까지는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독일에 소재한 음악 네트워크 'Songs & Whispers'의 초청을 받아 유럽 곳곳을 돌며 투어를 했고, 투어 기간 동안 녹음된 5곡의 음악과 5개의 영상이 담긴 'Real'이라는 음반을 최근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Real'의 음악과 영상에는 유럽의 겨울과 일상의 다정한 소리와 젊은 아티스트들의 묵직한 에너지가 수북합니다.

독특한 창법을 지닌 그녀의 노래와, 다양한 행보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목소리와 숨소리가 삶에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속 깊은 위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업무를 힘겹게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한곡 한곡 음미하며 들으시길 권합니다. 내일 아침, 침대를 털고 일어나게 할 힘을 얻게 될거예요. 

 

 

 

1983년 11월 21일생으로 서강대학교 프랑스문화과를 다녔고, 지금 현재 음악을 하고 있는 그녀. 2010년 소박하지만 따듯한 그녀의 첫번째 EP앨범이 나오고, 그 이후 꾸준한 음악작업으로 현재 세번째 EP 'Real'이 나왔어요. 6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통의동 류가헌에서 'REAL'展을 했는데, 이 전시는 세번째 EP 앨범 출반 기념 쇼케이스로 열린거라고 하네요.

작은 기와집에 그녀의 노래와 모습이 영상으로 펼쳐져 있고, 그안에 많은 그녀의 모습과 향기가 풍겨져 나오던 이 전시는 그녀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통의동에서 본 그녀, 그리고 그녀를 볼수있는 다른공연장 등등에서 그녀가 음악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녀의 감성과 감정들이 저에게도 밀려와 마음 한가득 포근해 진답니다. 


 

 

 

 

 

전시장 가는길로 들어오는 내내 설래는 마음으로 들어선 전시장 안에는 많은 그녀만의 색이 묻어나 있어, 그 따사로움에 보는 내내 미소지었답니다. 자 그럼 함께 전시장 안을 구경해볼까요~? 

 

 

 

 

 

 

 

 

유럽을 돌아다니며 노래하고 녹음하고 공연한 그녀의 수많은 일상들. 'REAL(Record Everywhere About Life)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보여주는 영상사진전이였어요.

 

생각으로 머무르게 하는 곳곳의 문구들. 그녀의 가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들 또한 새로운 재미였죠.

 


인디 : 안녕하세요. 고은씨. 반갑습니다.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의 첫 뮤지션을 최고은씨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최고은 : 어휴. 제가 더 영광이죠. 반갑습니다.

 

인디 : 일단, 간단한 자기소개좀 부탁드릴게요.

 

최고은 : 2010년도에 우연한 기회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지금까지 총 3장의 EP가 있는 싱어송 라이터 최고은입니다. 동부화재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인디 : 저희도 정말정말 반갑습니다. 일단 이번 6월 5일에 새로운 3집 EP'Real'이 나왔어요. 듣고나서 저는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빠져들었었어요.  메인테마 나무와 잘 어울리게 고은씨만의 따듯함을 표현해주는 1집EP, 따뜻한 공기를 한가득 담은 한 장면의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2집EP, 그리고 일상의 모든 공간의 기록을 담은 이번에 나온 3집EP까지. 아마 저뿐만 아니라 고은씨의 앨범속 음악들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고은씨의 따스함에 위로받았을거예요. 문득 궁금해지는데, 고은씨가 생각하는 고은씨 앨범 내에 따듯함을 담은 곡은 어떤곡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고은 : 각 앨범에 마음이 가는 곡들이 있기는 해요. 

 

인디 :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그 곡들을 직접 들어볼수 있을까요?

 

최고은 : 네. 

 


[동부화재-유망뮤지션발굴프로젝트] Real 봄Bom

 

[동부화재-유망뮤지션발굴프로젝트] Good Morning Night Of My World

 

[동부화재-유망뮤지션발굴프로젝트] 최고은 1st(EP) Eric`s Song


 


인디 : 노래 정말 잘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노래를 듣고나니까 문득 고은씨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져요. 예전에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원래 판소리를 하셨었다고 하던데, 학교는 음악과 전혀 상관없는 학과에 판소리를 공부하셨었다니. 이런 루트들을 생각하면 이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최고은 : 저는 원래 소리지르는걸 참 좋아했어요. 그렇게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는 걸 좋아했었지요. 그러다가 판소리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다들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판소리를 하면 몸이 참 많이 아파요. 몸이 점점 안좋아져서 도전하던 판소리를 접고 재수를 해서 성적에 맞추어서 대학교를 입학했어요. 음악을 포기하고, 학교를 다니려는데, 마침 제가 입학한 학교 내에 하드코어 락밴드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밴드 내에서 열심히 음악을 했지요. 그렇게 음악을 하면서 기타라는 따뜻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걸 계기로 친구들에게 노래도 선물하고, 좀더 유한 음악들로 한걸음 다가가게 되면서 지금 저의 앨범같은 음악을 하게 되었답니다. 



인디 : 음악 주위에서 늘 함께 였군요. 너무 대단한것 같아요. 지금 현재 고은씨처럼 자신만의 음악의 길을 가고싶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동부화재가 선정한 유망무지션 1인으로서 음악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조언좀 부탁드려요.

 

최고은 : 음악을 늘 배회하고 함께하기는 햇지만, 음악을 하겠다고 마음을 제대로 먹은건 사실 작년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음악을 하고싶어하는 꿈 가득한 사람들에게 조언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저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음악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 눈앞에 있는 벽을 망치로 하나하나씩 때려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 제나이를 생각해보면 다른 음악하는 친구들보다 나이가 좀 많고, 이렇게 음악을 하기엔 두려운 주위의 요소들이 참 많죠. 근데 딱 최소한 5년은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벽을 깨어 나가고 있어요. 이 많은 벽들을 깨어나가기엔 너무 멀었다는 사실은 알지만, 음악을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은김에 제 옆의 음악 자체를 스스로가 잘 감당해나가며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꾸준히 벽을 뚫고 이루어나갈 생각이 있다면 음악은 늘 곁에 있을꺼예요.



인디 : 음악하는 친구들이 마음 속에 찡하게 와닿을것 같은 좋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 보니까 유럽 곳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장소에서 노래를 부르는 과정을 녹음과 영상으로 기록한 전시를 하시더라구요. 지금 저도 이 전시장에서 본 소감이 청각적인 요소와 시각적인 요소가 함께하여 공감각적으로 마치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듯한 독특한 기획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전시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최고은 : 이번 앨범의 일상적인 모습을 청각적으로만 표현하게 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공기 자체를 담아낼수 잇는 요소를 시각적인부분까지 넓혀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원테이크로 끊임 없이 한번에 꽉찬 공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일상이 주는 그 공기의 따스함이 잘 묻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지요. 

 

인디 : 와. 고은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면 정말 놀랄때가 많은것 같아요. 고은씨는 그림도 그리고, 이런 전시도 기획하고 등등 다른 예술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있으신것 같은데, 음악 말고 다른 분야에 대해 고은씨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최고은 : 사실 이래저래 많은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림은 물론 초등학교 실력에 할줄아는 건 음악밖에 없지만, 모든 예술분야에는 결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 결에서 핵심, 접근 방식 등등은 예술이라는 큰 틀안에 다 비슷한것 같구요. 단지 구현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까, 음악이 구현할수 없는 부분들을 다른 예술 부분들로 구현할수 있는것이 제가 음악말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 같아요.  

 

인디 : 그러면 이제 고은씨의 직접적인 분야로 들어가서, 고은씨에게 음악이란 어떤의미 인가요?

 

최고은 : 처음엔 성장통 같은 포괄적인 의미로 시작햇는데, 점점 하다보니까 저 자체를 실험하는 자기도전같은 장치로, 그리고나서는 현재상황을 체크하는 저에게는 최고로 편한 자기검열 기록장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디 : 자기 검열 기록장치라.. 고은씨의 말속의 표현은 사람을 찡하게 와닿게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자기검열기록장치는 무엇일지 집에 돌아가는길에 곰곰히 생각해보아야겠어요. 



사실 제가 참 좋아하는 음악의 장르는 제 이름처럼 인디랍니다. 하지만 사실 저도 인디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인디가 좋아하는 인디는 저에게 좀더 마음에 와닿게 하는 그런 음악이라는 정의밖에 내려지지 않는데요. 고은씨는 인디뮤지션이라는 단어도 고은씨 이름앞에 많이 붙여지잖아요? 그러면 고은씨가 생각하는 인디는 무엇인가요?

 

최고은 :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인디뮤지션의 인디는 인디팬던스 즉, 개혁 이잖아요. 음악작업이 저에게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혁명이라고 생각해요. 남이 걸어가지 않는 저의 길을 찾아 발전해 나가는 그런 개혁.  인디라는 단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디뮤지션이라는 단어가 제 이름앞에 붙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인디 :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인디뮤지션이라는 단어가 더 잘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물론 저희 동부화재에서 나온 유망뮤지션이라는 단어도 너무너무 잘어울립니다. 하하하. 동부화재가 선정한 7월의 유망뮤지션으로서 소감 한마디를 즉석음악으로 표현해 주실수 있을까요?

 

최고은 : 즉석 음악이라 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동부화재-유망뮤지션발굴프로젝트] 최고은 즉흥곡



 

인디 : 정말 정말 멋져요. 정말 잘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 EP앨범이 나온지 한 달여 남짓 되었는데, 활동 계획 좀 알려주세요.

최고은 : 현재 세번째 EP앨범이 나와있긴 하지만, 앨범에 대한 활동보다는 소소하게 공연을 계속 하면서 내년에 본격적으로 낼 정규앨범을 섬세하게 준비 해볼 생각입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다른 투어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고요. 앨범을 내도 안내도 끊임없이 음악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인디 :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 내내 고은씨의 음악에서 엄마같은 따듯함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부화재-유망뮤지션발굴프로젝트] 최고은 미공개곡

 


 


인터뷰를 마치고 좀더 담소를 나누다가 미공개 곡이 있으면 한곡 부탁드린다고 하니까, 선뜻 기타를 다시 잡아 주셨어요.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쓴 소중한 곡인데 동부화재 여러분들을 위해 연주해 주셨습니다. 역시 그녀는 따뜻합니다.


테이블로 이동하여 최고은씨 EP1, EP2집에 싸인을 부탁드렸어요. 환한 웃음으로 또 한번 흔쾌히 승낙해 주신 고은씨.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 싸인 씨디는 유망뮤지션 이벤트 경품으로 나옵니다. 모두들 이벤트도 참여하시고, 고은씨의 싸인씨디도 받아가세요~!)

 


 

인디와 함께 한 최고은씨와의 데이트 어떠셨나요? 인디는 최고은씨와 함께하는 내내 서늘한 바람안에 따스한 공기를 느끼며 너무너무 행복했답니다. 동부화재 7월 유망뮤지션 최고은. 늘 그녀에게 따뜻한 기운이 공존하기를. 그리고 동부화재 식구들의 일상에도 따뜻함이 공존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