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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영화 속 실제 이야기 '러시 : 더 라이벌'편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IN:D)에요.

 

 

오늘은 2013년의 마지막 날인데요. 새해 계획은 세우셨나요? 아쉬움도 많고, 괴로움도 있었지만, 지나보니 다 추억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내년에는 더욱 즐거운 일들이 생기시길 바랄게요. 또, 원하시는 일들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

 

이번에는 1976년을 열정적으로 보낸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러시 : 더 라이벌>을 소개해 드릴 건데요. 이 영화가 실화인 건 알고 계셨나요? 잘 모르셨다고요? ^^ 그럼, 저 인디와 함께, 흥미진진한 1970년대 F1 그랑프리의 세계로 떠나 볼까요?

 

 

 

 

 

 

러시 : 더 라이벌 (Rush, 2013)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다니엘 브륄, 올리비아 와일드, 알렌산드라 마리아 라라

 

 

<러시 : 더 라이벌>은 온로드 최고의 카레이싱 대회 'F1'의 유명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영화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연기한 '제임스 헌트'는 타고난 천재 레이서예요. 반면, 다니엘 브륄이 연기한 '니키 라우다'는 철저한 노력파 레이서인데요. 두 사람은 매 레이싱 경기마다 라이벌로 부딪히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돼요.

 

완벽한 설계로 승부를 완성하는 '니키 라우다'가 자신의 뒤를 뒤쫓자, 스피드 하나만큼은 최고라 자신했던 '제임스 헌트'는 긴장하게 되는데요. 엎치락뒤치락하던 그들의 대결은 1976년 독일에서 벌어진 F1 그랑프리에서 큰 위기를 맞게 돼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 경기에서, '니키 라우다'의 차량이 문제를 일으키며 불길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러시 : 더 라이벌>은 탁월한 속도감으로 서킷 위를 질주한 천재 레이서 '제임스 헌트'와 이성적인 철저한 계산으로 승리를 완성해간 완벽주의자 '니키 라우다'의 1976년 독일 F1 그랑프리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답니다.

 

 

F1대회는 무엇인가요?

 

<flickr_Paul D'Ambr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쉽(Fomula One World Championship)의 약자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전 세계 자동차 레이스를 총괄하는 모터스포츠 룰(Formula)을 만들고, 이 규정에 따라 시행한 첫 번째 공식 월드챔피언십이 바로 F1이에요. 1950년 영국 실버스톤서킷(Silverstone Circuit)에서 첫 번째 공식대회가 열렸어요. 매년 여러 번의 경주를 치르는데, 각 경기를 '그랑프리'라고 불러요. 1950년 7개 그랑프리가 처음 열린 후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개최 장소가 확대되면서 그랑프리 수가 늘어났고, 1960년대에 10~11개를 거쳐 1970년대 이후 16~19개가 열렸고 현재는 17~19개로 정착되었어요.

 

 

포뮬러(Formula)는 경주용 자동차를 이용한 온로드 경기를 말하는데요. 포뮬러카는 길고 낮은 차체에 밖으로 노출된 두꺼운 타이어를 달고 있는 스피드 위주의 차량이에요. 포뮬러 경주는 8기통 이하 2,400cc의 F1, 8기통 이하 3,000cc 이하의 F3000(F2), 4기통 2000cc이하의 F3 등으로 나뉘는데요.

 

F1은 포뮬러 경주중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해요. 세계 선수권 타이틀을 걸고 승부를 겨루는 그랑프리 레이스는 F1을 가리켜요. 한 팀당 색깔이 같은 두 대의 자동차가 출전하는데요. 2008년부터 모든 연료는 5.75% 이상의 바이오물질을 포함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어요. 자동차는 FIA가 정한 그루프 7 포뮬러카여야 하는데, 규정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2008년 기준 배기량 2,400cc 이하, 너비 180cm 이하로 제한되요.

 

 

현재 F1 세계 챔피언 '세브스찬 베텔(Sebastian Vettel)'

<flickr_ph-stop>

 

관중 수 연간 380만 명, 전 세계 TV 시청자 수는 연간 23억 명으로 가장 선전 효과가 큰 스포츠 종목인데요. 포뮬러 원 외에, 하위 레이스로 치러지는 포뮬러 3000, GT1, GT2 등은 포뮬러 원으로 승격하는 역할을 해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레드불 레이싱] 소속의 '세바스찬 베텔(Sebastian Vettel)'이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는데요. 이번 시즌에도 지난 8월 벨기에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브라질까지 9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어요. 미하엘 슈마허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승(13승)과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세계 챔피언의 위엄을 과시했어요.

 

 

F1 역대 월드 챔피언

 

 

 

우승 연도

역대 월드 챔피언

소속

2010-2013

세바스찬 베텔(Sebastian Vettel)

레드불 레이싱

2009

젠슨 버튼(Jenson Button)

브라운GP

2008

루이스 해밀턴(Lewis Carl Davidson Hamilton)

멕라렌

2007

키미 레이쾨넨(Kimi Raikkonen)

페라리

2005-2006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 Diaz)

르노

1994-1995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

베네통

2000-2004

페라리

1998-1999

미카 하키넨(Mika Hakkinen)

맥라렌

1997

자크 빌뇌브(Jacques Villeneuve)

윌리엄스

1996

데몬 힐(Damon Hill)

1985-1986,1989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

맥라렌

1993

윌리엄스

1992

니겔 만셀(Nigel Mansell)

1988,1990-1991

아일톤 세나(Ayrton Senna da Silva)

맥라렌

1981, 1983

넬슨 피켓(Nelson Piquet)

브라밤

1987

윌리엄스

1975, 1977

니키 라우다(Niki Lauda) - 러시 주인공

페라리

1984

맥라렌

1982

케케 로즈버그(Keke Rosberg)

윌리엄스

1980

앨런 존스(Alan Jones)

1979

죠디 쉑터(Jody Scheckter)

페라리

1978

마리오 안드레티(Mario Andretti)

로터스-포드

1976

제임스 헌트(James Hunt) - 러시 주인공

맥라렌-포드

1972

 

에머슨 피티팔디(Emerson Fittipaldi)

로터스-포드

1974

맥라렌-포드

1969

재키 스튜어트(Jackie Stewart)

마트라-포드

1971, 1973

티렐-포드

1970

조켄 린트(Jochen Rindt)

로터스-포드

1962

그레이엄 힐(Graham Hill)

BRM

1968

로터스-포드

1967

데니 흄(Denny Hulme)

브라밤-렙코

1959

 

잭 브라밤(Jack Brabham)

BRM

1960

쿠퍼-클라이맥스

1966

브라밤-렙코

1963, 1965

짐 클라크(Jim Clark)

로터스-클라이맥스

1964

존 서티스(John Surtees)

페라리

1961

필 힐(Phil Hill)

1958

마이크 호손(Mike Hawthorn)

1951

 

후안 마누엘 판지오(Juan Manuel Fangio)

알파 로메오

1954-1957

마세라티, 메르세데스, 란시아-페라리

1952-1953

알베르토 아스카리(Alberto Ascari)

페라리

1950

니노 파리나(Nino Farina)

알파 로메오

<역대 F1 월드 챔피언 리스트>

 

위의 표에 보시는 것처럼, 영화 <러시 : 더 라이벌>의 주인공 '제임스 헌트'는 1976년에 F1 월드 챔피언이 되었고요. '니키 라우다'는 1975년과 77년, 그리고 1984년 세 차례나 월드 챔피언이 되었어요. 1970년대 F1은 리그당 평균 3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선수들은 20% 이상의 죽을 확률을 알면서도 경기에 임했다고 해요. 목숨을 건 위험천만했던 1970년대 F1대회의 세계로 인디와 함께 떠나 볼까요?

 

 

 

 

먼저, '제임스 헌트'는 1947년 영국 서리주 벨몬트에서 부유한 주식중개인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친구의 형이 미니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을 보고 레이스를 시작했는데요. 미니를 시작으로 1968년 F4, 69년 F3로 빠르게 스텝업하며 재능을 인정받았어요. 그런데 운전이 너무 난폭하고 제멋대로인 성격 탓에 꺼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해요.

 

운 좋게 레이스 애호가인 알렉산더 페르마 헤스케스경이 만든 팀에 스카웃되서 F1에 오를 수 있었어요. 공식 데뷔전은 1973년 모나코 그랑프리였고, 1975년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어요. 이 우승은 헤스케스팀의 유일한 우승기록이라고 해요. 제임스 헌트는 헤스케스팀의 부도로 1976년 맥라렌으로 이적했는데요.

 

1976년 F1 그랑프리에서 실제 '제임스 헌트'의 모습

<flickr_gillfoto>

 

바로 이때가 영화의 본격적인 배경이죠. 실제로 제임스 헌트는 M23 머신 덕에 1976년 남아프리카에서 2위, 스페인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어요. 당시 페라리 소속이던 1975년에 우승한 '니키 라우다'와 접전을 벌이며, 프랑스와 독일 그랑프리에서도 우승했는데요. 니키 라우다가 독일 그랑프리에서 큰 사고로 주춤하는 사이에,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도 우승했고, 마지막 일본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F1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어요.

 

 

니키 라우다는 1949년 오스트리아 자산가 집안에서 태어났는데요. 1966년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독일 그랑프리를 관람하면서 레이서의 꿈을 키웠다고 해요. 레이싱 팀 스폰서에 압력을 넣어 자금줄을 끊을 만큼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는데요. 그럼에도 니키 라우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해요.

 

유럽 F2에서 활약한 덕분에 막스 모슬리의 마치팀에 스카웃되어 1974년에 F1에 데뷔했어요. 떨어지는 머신 성능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니키 라우다는 페라리 팀에 스카웃 되었는데요. 그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탄생한 머신 312T는 1975년 다섯 번의 그랑프리 우승으로 페라리의 기대에 부응했어요. 결국, 니키 라우다는 그해 월드 챔피언이 되었고 페라리도 컨스트럭터즈 타이틀을 획득, 더블 타이틀의 영광을 안았어요.

 

1976년 결혼까지 하게 된 니키 라우다는 열번째 그랑프리까지 5승을 기록하며, 두해 연속 챔피언이 되는 듯했어요. 그런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열한번째 그랑프리에서 비극적인 대형 사고를 당해요. 차가 불에 타올랐고, 니키 라우다도 화상을 입었어요. 수술과 놀라운 회복 속도로 되살아 난 뒤, 이태리 그랑프리에 바로 출전했어요.

 

1976년 독일 그랑프리에서의 사고로 화상을 입은 실제 '니키 라우다'의 모습

<flickr_S.Le Bozec>

 

얼굴 절반이 화상으로 인해 흉터가 남은 모습이었지만, 이 재기전에서 4위를 달성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어요. 일본 그랑프리에서 자의적인 리타이어로 타이틀을 포기하면서, 그해 월드 챔피언은 '제임스 헌트'에게 돌아갔어요. 1977년 그랑프리 우승 세 번, 2위 여섯 번으로 두 번째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며,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1976년 10월 24일 열린 F1 최종 그랑프리는 '일본' 최초의 F1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F1 월드 챔피언십 인 재팬'이라는 과장된 이름으로 불렸어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진 '니키 라우다'와 '제임스 헌트'의 최종 그랑프리는 예선전부터 불꽃을 튀겼어요. 오후 3시에 결승을 시작했는데요. 폭우가 유난히 많이 내려, 위험하다는 판단이 든 라우다는 리타이어 해버렸고, 승부수를 띄운 '제임스 헌트'는 3위로 들어와, 최종 승점 1점차로 간신히 1976년 월드 챔피언이 되었어요.

 

 

 

 

 

 

 

지금까지 영화 <러시 : 더 라이벌> 주인공들의 실제 이야기를 알아보았는데요. 불꽃처럼 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인디의 마음도 뜨겁게 울리네요. 2014년에는 열정과 함께 올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생기시길 바랄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