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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에 나온 모터사이클 탐구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IN:D)에요.

 

 

2013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여러분은 올해 못해봐서 가장 후회한 일이 무엇인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여행'을 꼽으실 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꼭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실 수 있길 바랄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에 등장한 '모터사이클'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원위크 (One Week, 2008)

 

감독 : 마이클 맥고완

출연 : 조슈아 잭슨, 리안 바라반, 캐벨 스콧

 

 

 

 

영화 원위크는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로드 무비랍니다.

 

사랑하는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둔 벤은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는데요, 그렇게 되자 평소에 갖고 싶었던 '모터사이클'을 구매하게 돼요. 그리고 그 모터사이클을 타고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과 연인을 뒤로 한 채,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답니다.

 

벤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고, 연인에 대해, 꿈에 대해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우울함은 점차 사라지고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돼요. 

 

 

<원위크> 속 모터사이클 '1973 Norton Commando 850'

 

<flickr_Cedric JANODET>

 

노튼(Norton)의 코만도 시리즈는 1967년에 처음 출시되었는데요, 750cc 엔진을 탑재해 파워풀한 가속을 보여주었고, 1968년부터 1972년까지 영국의 [모터사이클 뉴스]에서 '올해의 머신'에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어요.

 

750cc 배기량에 60마력의 출력을 내서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노튼에서는 850cc로 배기량을 업그레이드했어요. 엔진 방식은 공랭 OHV 2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시속 185km까지 가능해요.

 

<원위크> 속 코만도는 1973년식 MK1 850 버전인데요, 공랭 특유의 걸걸함이 영화 속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어요. 850 모델은 특유의 배기음이 있는데요. 영화의 여운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The World's Fastest Indian, 2005)

 

감독 : 로저 도널드슨

출연 : 안소니 홉킨스, 다이안 래드

 

 

 

 

미국의 '보너빌'이란 곳은 자동차가 시속 1,000km로 달릴 수 있는 260㎢의 고속자동차경주로 유명한 곳이에요. 주인공 버트 먼로는 황혼이 다가오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920년산 구형 오토바이로 1,000cc 이하급 신기록을 세워요.

시속 54마일에 불과한 오토바이를 수백 마일을 달리는 오토바이로 개조한 것이죠.

 

심장질환이 있는 버트는 주변 이웃의 도움과 담보대출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배를 타고 보너빌에 간신히 도착하는데요, 출전 등록도 제대로 안 되어 있었지만, 버트의 열정에 감탄한 대회 운영요원과 레이서들의 도움으로 정식으로 출전권을 따내게 되는 이야기에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속 모터사이클 'Indian Scout 1920'

 

<flickr_webted>

 

인디언 사의 Scout는 1920년에 출시되었는데요, 606cc 엔진을 탑재했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인디언 사에서는 엔진 배기량을 높여 '101 Scout' 모델로 대체하게 돼요.

 

엔진 개선과 경량화를 한 'Sport Scout' 모델이 1934년도에 출시되고, 1937년에는 데이토나200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해요.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도 할리 데이비슨과 더불어 미국인이 애용하는 오토바이로 자리 잡게 된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한 버트 먼로의 Scout는 흔히 '먼로 스페셜'이라 부르는데요, 1962년에 850cc로 업그레이드해 시속 288km로 세계기록을 달성했고, 1967년도에는 950cc까지 배기량을 올려 시속 305.89km로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어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ies, 2004)

 

감독 : 월터 셀러스

출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

 

 

 

 

23살의 두 의대생이 남미대륙 횡단여행을 하는 영화인데요, 이들은 '포데로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안데스산맥을 가로질러 칠레 해안을 따라 사막을 건넌 후, 아마존으로 뛰어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요.

 

천식을 오래 앓았던 주인공 '푸세'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 차 있지만, 각오를 다지며 시작한 여행은 좌충우돌의 연속인데요. 태풍에 텐트가 날아가고, 칠레에서는 정비사의 아내에게 추근댔다가 쫓겨나고, 모터사이클도 소떼와 부딪쳐 망가져 버려요.

 

걸어서 여행을 계속하게 된 이들은 파괴된 마추픽추, 생계로 인해 평생 일만 하다 죽어가는 노인, 부동산 투기업자에게 쫓겨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접하며, 불합리한 세상에 분노하게 되는데요, 남미 최대의 나환자촌 '산 파블로'에 3개월간 머물며, 환자와 간호인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해요.

 

결국, 이들의 여행은 계획보다 두 배나 길어졌고, 주인공 '푸세'의 마음에는 뜨거운 것이 올라오게 되는데요, 훗날 '푸세'가 [체 게바라]가 된다는 것에 집중한 영화라기보다는, 젊은 날의 여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청년들의 이야기에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속 모터사이클 '1939 Norton 500'

 

<flickr_webted>

 

영화 속에서 여행 중에 시달리다 결국 망가져 버리는 모터사이클은 노튼 사의 1939년식 500 모델이에요. 체 게바라가 '포데로사'라는 애칭으로 불렀는데, '전지전능한 손'이란 뜻이 있다고 해요.

 

초기형 사이드 밸브방식을 채용했고, 176kg 경량 차체에 14마력의 엔진을 장착하고 4단 변속기와 함께 현대식 체인드라이브 조합으로 최고 시속 109km/h를 기록했어요. 노튼사는 그 후 500cc 모델을 끊임없이 개량해서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등 성능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요. 레이스 모델의 경우 2밸브 DOHC를 채용해 47마력, 210km/h까지 기록하기도 했어요.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니, 인디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착실히 저축도 하고, 꼼꼼하게 여행 계획도 세워서 내년에는 꼭 여행을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