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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여행정보

모래 위를 달리자! 해변 드라이브 장소 추천!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IN:D)에요.

  

 

영화나 TV 광고에서 보면 수평선 너머로 노을이 지고, 하얀 파도가 철썩이는 해변 모래사장을 멋지게 달리며 낭만적인 드라이브를 즐기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요, 그런 장면을 보면서 혹시 '말도 안돼, 무거운 자동차가 어떻게 모래 위를 달린다는 거지?' 라고 생각한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모래가 단단하게 굳어 자동차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낭만적인 백사장 몇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flickr_revoldaw>

 

충남 태안 곳곳에는 해변의 모래가 단단한 해수욕장이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그중 안면도 최대의 해수욕장인 삼봉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3.8km에 다다르고 모래질이 단단해 물이 빠지고 나면 차가 달릴 수 있답니다.

이 때문에 한때는 자동차 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했어요.

 

<flickr_KFEM photo>

 

이 밖에도 태안군에는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 옆으로 늘어선 신두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 청포대해수욕장 등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백사장이 많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환경보존 차원에서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하네요.

 


 

<출처 : 인천투어 홈페이지>

 

사곶해수욕장은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 위치해 있는 천연 해수욕장으로 검은색의 고운 모래가 3km에 걸쳐 평평하게 펼쳐져 있어요. 1997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된 사곶해수욕장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카포디키노와 함께 세계에서 단 두 곳 뿐인 천연 비행장 중 한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비행기가 이착륙을 할 정도니 승용차는 물론 버스까지도 달릴 수 있는 건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시겠죠? 하지만 6·25전쟁 때부터 최근까지만 군사비행장으로 사용됐었고, 현재는 비행 금지구역으로 비행기가 다니지는 않는다고 해요.

 

<출처 : 인천투어 홈페이지>

 

안타까운 것은 최근 인근의 간척사업으로 인해 방파제를 설치한 이후 바닷물 조류의 흐름이 바뀌면서 이곳 사곶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많이 훼손되어 지금은 자동차가 다녀도 모래가 빠지는 구간이 생겨나고 있다네요. ㅠ_ㅠ

 

 

 

<flickr_p0s1tive>

 

해안 바다인 동시에 삼림욕장인 이곳은 병풍을 쳐놓은 듯한 송림과 바다 사이에 1km가 넘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데요, 아주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은 물이 빠져나가면 자동차가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게 굳는답니다.

송림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두어 곳의 백숙 집을 따라가다 보면 자동차로 지날 수 있는 해변 입구가 등장한다.

 

이곳 해변의 모래는 고려시대 문신 두영철이 유배를 왔다가 모래찜질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염분, 철분, 우라늄이 풍부하다고 해요. 지금도 매년 많은 사람이 찾아와 모래찜질을 즐긴답니다. 해안가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공원 주차장에는 간단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오토캠핑 동호인들이 즐겨 찾기도 해요.

 

 

 

자,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의 해변 드라이브 장소를 추천해 드렸는데요, 이제부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의 해변 드라이브 장소를 추천해 드릴게요. 이곳으로 해외여행을 나가시게 된다면 한 번쯤 꼭 이국의 낭만적인 바다 풍경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즐겨 보세요.

 

 

 

<flickr_TOK-twm>

  

일본 지리하마 나기사 드라이브 웨이는 이마하마에서부터 같은 현의 하쿠이 시 지리하마 정에 이르는 약 8km의 관광도로에요. 일본에서 일반 자동차와 버스가 달릴 수 있는 유일한 해변 도로로 모래가 곱고 단단히 굳어 있어 자동차 무게를 견딜 수 있지만 갓길에 해당하는 도로 말단부는 모래사장이 무르기 때문에 빠질 우려가 있답니다. 강풍이 불 때는 폐쇄된다고 하니 날씨 좋은 날을 잘 고르는 게 아주 중요하겠죠?

 

 

 

<flickr_feroze kaliyadan>


뉴질랜드 북섬의 아히파라에서 스콧 포인트까지 이어지는 90마일 비치는 케이프 마리아 밴 디이멘의 남쪽 5km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요, 해변의 이름대로 90마일이라면 145km 정도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88km 길이의 해변이랍니다. 이곳은 주행 중 사고나 조난 시 보험 처리가 안 되는 곳이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flickr>

 

미국 플로리다의 데이토나 비치는 썰물 때 나타나는 길이 약 45km, 너비 150m의 단단한 백사장으로, 인접한 북쪽의 오먼드 비치는 1903년부터 자동차 경주 장소로 이용돼 왔어요.

하지만 현재는 제한속도가 고작 시속 16km에 바닷가에 차가 들어가려면 5달러를 내야 하며 표지판을 세운 곳으로만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해변 드라이브 장소를 추천해 드렸는데요, 이렇게 백사장이나 바닷가 주변 해안도로를 달리게 되면 염분이 함유된 바람과 해수 때문에 차체가 부식될 우려가 있어요. 특히 차체의 하부는 빠른 시일 내에 세차를 해줘야 한답니다.

 

백사장 드라이브 중 모래 속에 빠지지 않으려면 기어는 2단이 적절하며 급정거와 급출발은 삼가해야 해요. 혹시라도 차가 빠졌다면 바퀴가 마찰력을 갖도록 조치해야 한답니다. 담요나 옷 등의 천을 깔거나 큰 돌들을 타이어와 바닥 틈에 채우면 도움이 되며 타이어의 공기를 빼 접촉면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빠져 나올 때도 가속페달은 천천히 밟아야 한답니다.  

  

 

연인과의 낭만적인 해변 드라이브를 망치지 않으려면 필수적으로 기억하셔야 할 사항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