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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월요친구 '클로버'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궁궐 탐방 제1탄 경복궁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IN:D의 월요친구 클로버입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졌는데 건강관리는 잘들 하고 계신가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클로버는 아름다운 단풍 구경과 다양한 축제를 즐기러 가고 싶네요. 우리나라 궁에서 보는 가을 경치는 어떨까요? 한국의 전통 색채와 단풍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그럼 오늘은 지난 번 살짝 소개해드렸던 우리나라 궁궐 탐방 제1탄으로 경복궁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경복궁은 태조4년(1395)에 창건된 조선 제일의 으뜸 궁궐로서 '하늘이 내린 큰 복'이라는 뜻을 가진 왕궁이에요.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 도시 계획의 중심이었기도 하답니다.

 

임진왜란(1592) 때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 모든 궁궐이 불에 타버리면서 경복궁은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있었어요. 선조는 임시로 지금의 덕수궁에서 머물렀는데, 궁궐을 다시 지을 때 경복궁은 짓지 못했어요. 규모가 워낙 커서 재료와 인력을 동원하기 어렵다는 이유와 자리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창덕궁과 창경궁을 먼저 짓게 되었지요. 이후에 약 270년 동안 계속 빈자리로 남아 있다가 고종 때 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었답니다.


흥선대원군이 주도하여 중건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어요. 광화문 - 흥례문 - 근정문 - 근정전 - 사정전 - 강녕전 - 교태전을 잇는 중심 부분은 궁궐의 핵심 공간이며,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대칭적으로 건축 되었답니다. 그러나 중심부를 제외한 건축물들은 비대칭적으로 배치되어 변화와 통일의 아름다움을 함께 갖추었어요..


궁궐 안에는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 왕족들의 생활 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돼 있어요. 또한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궁궐 안에 다시 여러 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모인 곳이기도 해요.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거의 대부분의 건물들을 철거하여 근정전 등 극히 일부 중심 건물만 남았고, 조선 총독부 청사를 지어 궁궐 자체를 가려버렸답니다. 다행히 1990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흥례문 일원을 복원하였으며, 왕과 왕비의 침전, 동궁, 건청궁, 태원전 일원의 모습을 되찾고 있어요. 
 

 

이곳은 광화문 다음으로 정전으로 들어가기 위한 흥례문이에요. 푸르른 가을 하늘과 뒤의 북악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경치가 참 좋았답니다. 제가 다녀올 때는 ‘첩종’이라는 행사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이 행사 소개는 아래에서 다시 해드릴게요. 경복궁의 규모가 워낙 넓다보니 모두 보여드릴 수는 없고, 제가 다녀온 곳 위주로 소개해 드릴까 해요.

 

 

 

 
근정전은 왕이 신하들의 조회의식을 받거나 공식적인 대례 또는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에요. 정전인 근정전은 궁궐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건물로 면적도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답니다. 전면에는 중요행사를 치를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어요.
 


근정전의 내부 모습이에요. 임금님의 자리와 천정의 장식들은 매우 화려한 색감으로 채색되어 있어요. 관광을 온 외국인들도 그 아름다움에 빠져있는 듯 했답니다.

 

 

 


 
편전은 왕이 평소에 정사를 보고 문신들과 함께 경전을 강론하는 곳이에요. 또 종친, 대신들과 함께 주연을 즐기고, 왕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 시험을 치르기도 한 곳이기도 해요. 경복궁의 편전 영역은 사정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근정전 영역으로 통하는 사정문과 침전영역으로 통하는 향오문 사이에 사정전, 만춘전, 천추전이 남향하고 있으며, 그 주변을 행각이 감싸고 있어요.

 

사정전과 사정문의 이름은 정도전이 지은 것으로 ‘천하의 이치를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잃는다. 임금이 진실로 깊이 생각하고 세밀히 살피지 않으면 어떻게 사리를 분별할 수 있겠는가. 더욱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답니다.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옛 후원인 서현정 일대를 새롭게 조성하였는데 연못 한가운데 인공의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육각형 정자를 지어서 '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는 뜻으로 향원정이라 불렀어요. 향원지를 건너는 다리는 '향기에 취한다'는 뜻의 취향교에요.

 

제가 경복궁에서 본 경치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답니다. 취향교는 조선시대 연못에 놓인 목교로는 가장 긴 다리에요. 원래는 취향교가 북쪽에 있어 건청궁 쪽에서 건널 수 있었지만 지금은 1953년 다시 지은 남쪽의 나무다리를 건너 섬에 갈 수 있답니다. 

 

 

 


 
1997년, 경회루 연못을 청소하려고 물을 빼자 청동으로 만든 용 두 마리가 발견되었어요. 발견된 용은 길이가 146.5cm, 넓이가 14.2cm, 무게가 66.5kg에 달했답니다. 옛날부터 용은 물을 다스리고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신비한 동물로 여겨졌는데요, 우리나라는 옛날에 나무로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경회루가 불에 타지 않도록 바라는 마음에 비를 내리는 용을 연못에 넣어 둔 것이었다고 해요.당시 발견된 용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 중이랍니다.

 

경회루 관람은 따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요, 간단히 안내를 해드리자면 다음과 같답니다.

 

* 관람기간 : 4월~10월
* 관람시간 : 10:00, 14:00, 16:00 (주말 11:00 추가)
*관람방법 : 선착순 인터넷 예약
*시작하는 곳 : 경회루 옆 함흥문
*소요시간 : 40분

 

 

 

 

 

이곳은 사람들이 드문 장소였어요. 고요한 분위기의 이곳은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에게 시해되었던 건청궁 곤녕합이에요. 일본은 조선을 지배하려고 했지만 명성황후가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자 명성황후를 시해한 것이죠.

 

1895년 10월 8일 새벽, 경복궁 광화문으로 들어와 근정전 서쪽 담장을 돌아서 경복궁 뒤편에 있는 건청궁으로 몰래 들어갔어요. 건청궁에는 임금님이 계시던 장안당과 명성황후가 계시던 곤녕합이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곤녕합으로 가서 명성황후를 살해했다고 해요.

 

명성황후가 숨을 거두자 건청궁 동쪽에 있던 언덕에서 시신를 태워 재는 향원정 연못에 버리고 타다남은 시신은 녹산에 묻었다고 해요. 한 나라의 궁궐을 침입하여 왕비를 살해하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에요.

 

이 외에도 경복궁에는 강경전과 태원전, 자경궁 등 많은 곳이 있어요. 여러분도 직접 한 번 방문해서 경치를 즐겨보고 해설사의 이야기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이번에는 위에서 잠시 언급했었던 행사에 대해 안내해 드릴게요.


 

 

* 기간 : 2013. 1. 1 ~ 12. 31.
* 장 소 : 흥례문 앞 마당(광화문~흥례문 권역)
* 주요내용
- 수문장 교대의식 (1일 3회 / 10시, 13시, 15시)
- 광화문 파수의식 (1일 3회 / 11시, 14시, 16시)
- 기획 / 체험행사 : 수문장 임명의식, 첩종, 수문장청 복식체험 등 

 

 

 


 <flickr_김정진>


경복궁 야간개방은 지난 봄에도 한 차례 진행됐었는데요, 그 때는 인원 제한이 없어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가을부터는 쾌적한 관람 분위기 조성과 고궁의 품격 제고를 위하여 관람인원 제한, 개방기간 확대 등을 개선했어요. 뿐만 아니라 야간 개방 기간 동안 특별 공연도 진행된다고 해요.

 

* 야간개방 기간 : 2013.10.16(수)~10.28(월) (단, 10.22(화)는 경복궁 휴궁일로 개방이 없어요.)
* 관람시간 : 저녁 7시~밤10시(단, 입장은 밤 9시 까지)
* 인터넷 예매

- 회당 인원: 1,000매
- 판매개시 : 10.11(금) 오후 2시
- 관람권 : 3,000원(1인 2매까지 구입 가능), 만 6세 이하 영유아는 무료 입장
* 현장 구입(경복궁 매표소)
- 회당 인원 : 500매
- 관람권 : 3,000원(1인 2매까지 구입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소진시까지 판매)
- 자세한 안내는 <http://www.royalpalace.go.kr/html/main/popup/20130927_service.html> 에서 확인


 * 2013년 궁궐 야간개방 특별공연
- 일시 : 2013. 10. 16.(수) ~ 28.(월) / 20:00~20:40 (단, 주말은 19시30분, 20시30분, 2회 진행 )
- 장소 : 경복궁 수정전 마당
- 공연내용 : '효와 공경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한다' (기로연의 궁중 정재 공연)

 

 

 

* 관람시간
1월 ~ 2월 : 09:00~17:00 (입장마감은 16:00)
3월 ~ 5월 : 09:00~18:00 (입장마감은 17:00)
6월 ~ 8월 : 09:00~18:30 (입장마감은 17:30)
9월 ~ 10월 : 09:00~18:00 (입장마감은 17:00)
11월 ~ 12월 : 09:00~17:00 (입장마감은 16:00)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 

 

* 관람요금
내국인 성 인 (만 25세 ~ 64세) : 3,000원 / 2,400원 (단체 10인 이상) / 소 인 (만 24세 이하) : 무료
외국인 성 인 (만 19세 이상) : 3,000원 / 2,400원 (단체 10인 이상)  / 소 인 (만 7세 ~ 만 18세) : 1,500원 / 1,200원(단체 10인 이상)
* 4대궁 및 종묘 통합관람권 : 10,000원(구입일로부터 1개월 사용)
판매처 : 4대궁 및 종묘 매표소

 

 

 

 

* 주차 안내

 광화문에서 삼청동 쪽으로 가는 길의 초입 좌측에 위치
버스는 야외에 약 50대 주차가 가능하며, 승용차는 지하에 약 240대 주차 가능. 

 

* 주차요금
- 소형차(16인승 이하) : 기본 2시간 2,000원
- 중/대형차(16인승 이상) : 기본 2시간 4,000원
- 기본시간 이후 15분 초과시 500원

 

오늘은 우리나라 궁궐 탐방 제1탄으로 경복궁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경복궁 야간개방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고궁에서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