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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영화 촬영지로 떠나는 나들이 (6탄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청송)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IN:D)에요.

 

 

오늘은 영화 촬영지로 떠나는 나들이 여섯 번째 편으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유명한 경북 청송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지난해인 2012년 영화 '피에타'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의 2003년 작품이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제목에서 암시되는 바와 같이 계절의 순환 속에서 인간의 삶을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이 업을 짓는 행위와 자신이 지은 업은 없애는 과정을 통해 불교의 '윤회사상'을 다루고 있어요. 김기덕 감독의 다소 어둡고 강한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부드러운 깨달음을 선사해주는 작품이랍니다.

 

 

<영화 줄거리>

 

어느 산 속 호수 위 주산암에 버려졌던 아기는 노스님(오영수)이 거두어 동자승(김종호)이 되고 소년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나 소년은 요양 차 주산암에 찾아온 소녀(하여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사랑이 불러온 집착은 소년승(서재경)을 속세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세월이 흘러 중년에 접어든 사내(청년승 김영민)는 사랑에 배신당한 분노를 이기지 못해 살인을 저지른 뒤, 암자로 숨어들지만 그의 뒤를 추적해온 형사들에 의해 다시 속세로 나가 죗값을 치릅니다. 세월이 흘러 감옥에서 나온 사내는 노스님마저 입적한 주산암으로 돌아와 피나는 구도의 삶을 시작합니다.

 

이제 수도승(김기덕)이 된 사내는 주산암에 버려진 아기를 데려다 키우게 되고, 자신과 똑같은 운명에 처한 그 아이를 통해 저 유전하는 사계절처럼 모든 것이 언제나 다시 시작되고 영원한 죽음도 순간적인 삶도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는다.

 

 

 

<flickr_moonsrever>

 

경상북도 청송은 이름 그대로 푸른 솔이 울창한 고장인데요, 수려한 산세가 사방을 병풍처럼 휘감고 있어 금방이라도 신선이 나타날 듯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청송 주민들은 '동쪽에 있는 불로장생의 신선세계'란 뜻에서 청송이란 지명이 유래했다고 믿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산세와 숲이 깊고 맑은 물을 자랑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주왕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왕버드나무와 물안개로 유명한 주산지, 여름이면 오히려 더욱 더 냉기를 뿜어내는 얼음골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관광지 또한 곳곳에 위치해 있어요.

 

또한 청송은 지형이나 자연환경적으로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빙벽 등반, 패러글라이딩 등 산악스포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천혜의 자연 속을 달리고, 날고, 오르는 산악스포츠 마니아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주왕산국립공원

 

<출처 : 청송군 홈페이지>

주왕산은 1976년 우리나라의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제일의 명산으로,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신라말부터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는데요,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것 같다하여 옛날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리기도 했어요.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암산(岩山)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태백산맥의 지맥으로, 숱한 전설과 비경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당나라의 주왕이 숨어 살았다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운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하는데요, 주왕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기암은 주왕산의 위용을 한눈에 느끼게 한답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세계적 희귀수목인 망개나무를 비롯하여 둥근잎 꿩의 비름, 솔나리, 노랑무늬붓꽃 등 식물자원 888종과 수달, 너구리 등 동물자원 902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랍니다.

 

 

 

 

 

 

주산지

 

 

<출처 : 청송군 홈페이지>


주왕산 입구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남쪽에는 약 300여년의 세월이 전해지는 작은 저수지 '주산지'가 자리하고 있어요. 깊은 주왕산 자락을 따라서 물을 모아 만든 주산지는 주왕산 영봉에서 뻗어 나온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여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가운데는 기다란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있는 듯한 모습의 왕버드 나무 20여 그루가 위용을 뽐내고 있답니다.

 

본래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 1720년 8월에 착공하여 이듬해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로써 길이 100m, 너비 50m, 평균 수심 7.8m의 조그만 산중 호수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이 아름다운 호수는 오랜 역사 동안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바닥을 한 번도 드러낸 적이 없어 농민들이 믿고 의지하던 저수지였답니다.

 

 

이러한 주산지는 내(內)와 외(外)가 공존하는 듯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어, 앞서 소개해드린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어요. 현재 영화촬영세트장은 영화촬영 후 환경보호를 위해 철거된 상태랍니다.

 

 

 

 

 

얼음골

 

 

<flickr_nepatv>

 

 

주산지에서 다시 남쪽으로 15분 이동하면 도로 오른쪽으로 부동면 내룡리에 위치한 얼음골계곡이 나타나는데요, 한여름에도 약수터 주변에 얼음이 얼고 계곡물 또한 얼음 같이 차갑답니다. 또한 계곡 옆의 암벽에는 높이 62m의 거대한 인공폭포가 설치돼 장관을 이루고 있기도 해요. 이 폭포는 겨울이면 거대한 빙폭이 형성돼 빙벽 등반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해마다 전국 빙벽등반대회가 개최된답니다.

 

 

 

 

 

지금까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가 된 경북 청송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삭막하고 어지러운 도심 속에서 일탈해 자연의 품에 파묻혀 잠시나마 몸과 마음과 정신의 여유를 되찾고 싶으시다면 청송 여행을 추천해 드릴게요. 아마도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