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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영화 촬영지로 떠나는 나들이 (4탄 : '서편제' - 청산도)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IN:D)에요.

 

오늘은 영화 촬영지로 떠나는 나들이 네 번째 시간으로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의 청산도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임권택 감독, 김명곤, 오정해, 김규철 주연의 영화 서편제는 1993년 4월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개봉 3개월만에 50만 관객을 동원,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서편제 신드롬을 낳기도 했던 판소리 영화에요. 중견작가인 이청준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이 작품은 소리꾼 아버지와 그의 수양딸, 딸의 의붓동생 이렇게 핏줄이 다른 세 명을 주인공으로 절제된 판소리의 한과 소리꾼 일가의 유랑을 그려낸 작품이에요.

 

 

<영화 줄거리> 

 

1960년대 초, 어느 산골주막에 도착한 동호(김규철 분)는 회상에 잠겨요. 어린시절 동호의 어머니는 동네에 찾아온 소리꾼인 유봉(김명곤 분)과 사랑에 빠져 마을을 떠납니다. 동호는 유봉과 어머니, 그리고 유봉의 딸 송화(오정해 분)와 넷이 살아가게 되지요. 어느 날 동호의 어머니는 아기를 낳다 세상을 떠나고, 이후 유봉은 송화에게는 소리를, 동호에게는 북치는 법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생활이 점차 어려워지자 동호는 유봉과 싸우고 집을 나가버려요. 동호가 떠난 뒤 송화가 소리를 거부하자, 마음에 한을 심어주면 그 한이 소리가 되어 나온다고 믿었던 유봉은 송화의 눈을 멀게해요. 그렇게 송화는 마침내 득음의 경지에 이르지만 비정한 아버지에게 실망한 아들 동호는 그의 곁을 떠납니다.

 

세월이 지난 후 아비 없는 딸을 낳고 떠돌이 생활을 하던 송화는 어느 마을의 한 주막에 잠시 정착합니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동생 동호가 수소문 끝에 그녀를 찾아오지요. 서로 마주앉은 두 사람은 서로를 알려고도 하지 않고 소리를 시작합니다. 송화는 그 사내가 자신의 남동생임을 깨닫지만 아는 체 하지 않아요. 다음날 아침 동호는 말 없이 떠나고, 송화 역시 어린 딸과 함께 다시 유랑길에 오릅니다.

 

 

  

<flickr_ Noelle Elizabeth Jones>

 

청산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에 딸린 섬으로 사시사철 섬이 푸르다고 해서 '청산도'라 이름 붙여졌어요. 옛날 사람들은 신선이 산다는 섬이라 해서 '선산도'로도 불렀고, '선원도'라고도 불렀다고 해요.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답니다. 전라남도 끝머리에 위치한 완도에서도 남동쪽으로 약 20km 남짓 떨어진 청산도는 동쪽으로는 거문도, 서쪽으로는 소안도, 남쪽으로는 여서도와 제주도, 북쪽으로는 신지도를 바라보고 있어요.

 

또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어 두말할 나위 없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청산도는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한 번 다녀온 후에는 청산도만이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두고두고 여운으로 남는 환상적인 섬이에요.

  

 

 

 

 

청산도 슬로길

  

 <flickr_nottora2>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써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하여 슬로길이라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과 동물, 길에 얽힌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며 거닐수 있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슬로길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출처 : 청산도 홈페이지>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기도 한 청산도의 슬로길은 총 11개의 코스로 바다의 해안선과 절벽을 끼고 도는 코스를 비롯하여 각 마을의 돌담장을 굽이굽이 돌아다니는 코스 등이 있으며, 총길이 42.195km의 걷기 명소에요.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 당리마을

 

<flickr_bohem67>


영화 '서편제'의 촬영장소이기도한 당리마을은 2006년 드라마 '봄의 왈츠'를 촬영할 당시 일부러 심어 놓았다는 탐스러운 유채꽃과 그 너머로 보이는 유럽식 전원주택 한 채가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에요. 특히 이 전원주택은 전남에서 수억 원의 돈을 들여 지어 준 세트장이라고 해요. 

 

<flickr_Jens-Olaf>

 

이 세트장의 돌담에는 '봄의 왈츠'에 출연한 4명의 탤런트 사진이 촬영 배경으로 만들어져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답니다.

 

 

 

읍리지석묘 · 읍리하마비

 

<flickr_Jens-Olaf>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16호인 읍리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어요.

 

전라남도 지방은 전국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약 2만여 기가 넘는다고 해요. 특히 완도군에도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데 청산도에는 23기가 2개의 무리를 지어 분포하고 있답니다.

 

읍리고인돌은 읍리 마을 동쪽 도로변에 남방식 고인돌 16기가 있는데, 20여 년전 도로공사 때 흐트러져 현재는 16기 중 3기만이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요.

 

<flickr_Jens-Olaf>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08호인 읍리하마비는 주변의 읍리지석묘와 함께 보존되어 있어요. 하마비란 조선시대 종묘 및 대궐 문 앞에 세워놓던 비로, 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 때에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의 글을 비에 새겨 두었다고 해요. 조성시기는 고려 말 또는 조선 초로 추정되며 원래 이 일대에 있는 조창현의 논에 있던 것을 1962년 3월 지금의 위치로 옮겼답니다.

 

 

 

지금까지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인 전라남도 완도의 청산도에 대해 소개해 드렸어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슬로길을 걸으며 바쁘고 정신없이 사느라 잊고 지냈던 여유를 잠시나마 되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