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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특별한 영화와 함께, 독립영화관 마실] 5회 : 인디스페이스

 

 

 

안녕하세요, 동부화재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IN:D)에요.

 

오늘은 '특별한 영화와 함께, 독립영화관 마실' 다섯 번째 시간으로 종로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2007년 11월 8일 명동에 위치한 중앙시네마 3관을 임대받아 개관한 인디스페이스는 한국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이에요.

 

인디스페이스는 2009년 이충렬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워낭소리'의 장기 흥행을 이끌어내는 등 독립영화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었어요. 그러나 2009년 말 정부가 조건 없이 지원했던 방식을 바꿔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하면서 위기가 닥쳤는데요, 4억 원이 넘는 지원금이 끊긴 후 관람료만으로는 한달 임대료 1,500만 원 등의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폐관됐었답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5월 29일, 거대 자본이나 공적 지원 없이 오직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힘으로  2년 5개월 만에 다시 간판을 올렸어요. 상영관의 의자 뒤에 붙어있는 기부자 명단이 상징하듯, 인디스페이스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을 통해 귀환하게 된 것이죠. 


인디스페이스는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 제2, 제3의 독립영화전용관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독립영화 발전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인디스페이스는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가든 플레이스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울타리 위로 개봉 예정작과 현재 상영중인 영화, 이벤트 중인 영화의 포스터를 볼 수 있어요.

 

 

1층 로비에는 이렇게 아늑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영화시간이 많이 남은 경우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되겠죠? 

 

 

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시면 매표소와 상영관이 나온답니다. 엘레베이터 옆에 영화상영 시간표와 포스터들이 붙어 있네요.

 

 

2층으로 올라오면 매표소와 함께 이렇게 휴식공간이 또 마련되어 있어요.

 

 

영화관 한켠에는 이렇게 영화 팜플렛들과 포스터 배너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상영관 입구 옆쪽으로 좌석 배치도가 보이네요. 인디스페이스는 총 110석의 아담한 상영관이랍니다.

 

 

 

9월 6일 금요일

시간

상영영화

10:30

천안함 프로젝트(75분)

12:00

그리고 싶은 것(92분)

13:40

33리(32분)

14:20

방독피(123분)

16:30

천안함 프로젝트(75분)

18:00

가시꽃(103분)

20:00

그리고 싶은 것(92분)

 

 

인디스페이스에서는 9월 6일 금요일 현재 <천안함 프로젝트>, <그리고 싶은 것>, <33리>, <방독피>, <가시꽃> 이렇게 총 5편의 영화가 교차상영 중이에요.

 

자세한 상영시간은 인디스페이스 블로그 (http://indiespace.tistory.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 중 <천안함 프로젝트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기획하고 제작한 정지영 감독의 2013년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로 정지영 감독과 <부러진 화살> 당시 함께 작업했던 신인 백승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기파 배우 강신일의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이에요.

 

천안함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된 이후, 국민들의 의혹이 채 가시기도 전에 종결된 사건인데요, <천안함 프로젝트>는 TV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다큐멘터리에 현장르포형식을 강화한 새로운 장르의 다큐멘터리로 사회에서 결론이라 말하는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여러 각도로 재분석을 시도하고 있어요.

 

한 때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 장교와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 5명이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인해 개봉이 불투명했었지만 신청이 기각 판결을 받으면서 극적으로 개봉이 이루어졌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등에 연이어 초청된 <가시꽃>은 나쁜 친구들의 강요에 의해 성폭행에 가담한 10대 소년 ‘성공’이 10년 후, 당시 피해자였던 '장미'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이는 비극적인 속죄와 복수를 담은 영화에요. 또한 <가시꽃>은 순제작비 300만원으로 찍은 저예산 영화라는 점과 박찬욱,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이을 잔혹미학이라는 호평으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랍니다.

 

 

 

 

 

권효 감독의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은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꽃할머니'의 제작 과정을 통해 역사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보여주는 94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지난 2005년 10월 그림책 '강아지똥'의 정승각 작가에게 일본의 그림책 작가 4명이 함께 쓴 편지가 도착했는데요, 편지에는 근대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하고,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한·중·일 3국의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 '평화 그림책'을 만들어 공동 출판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그후로 2년 뒤인 2007년 '한·중·일 평화 그림책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가장 먼저 완성된 책이 '꽃할머니'였답니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12명의 작가 중 유일한 여성작가로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책을 그려냈어요. '꽃할머니'는 평화 그림책 중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요, 2010년 한국에서 먼저 출판됐고, 일본에서는 자국의 정치 상황을 들먹이며 그림책 수정을 요구하며 여전히 출판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랍니다.
 
이 모든 과정을 담아 영화로 공개한 것이 바로 <그리고 싶은 것>이에요. 영화의 수익금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주최)과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전달하는 '나비 기금'(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에 기부된답니다. 
  

 

 

 

인디스페이스는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가든 플레이스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8번 출구나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도보로 5분 정도 거리랍니다. 


주차요금은 영화 관람객의 경우 발렛파킹 비용 포함 2시간에 5,000원(발레파킹 비용 포함), 이후 30분마다 2,000원이 추가된답니다. 가든 플레이스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지금까지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는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영화관으로 처음 문을 연 뒤, 운영자금 문제로 2년만에 폐업했다가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된만큼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