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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즐길거리

아이들의 전유물에서 어른들의 소장템으로 - 자동차 피규어


안녕하세요 내차사랑 블로그의 인디:D입니다.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난감. 언제부턴가 키덜트라는 신조어 등장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의 소유물로 바뀌었습니다.

 

키덜트 시장의 가능성을 본 대기업의 참여와 장난감의 퀄리티를 넘어버린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어른들의 지갑은 아낌없이 열렸는데요. 지난 10, 장난감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5,000억 원에서 매년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키덜트 대표상품인 피규어의 매출은 2016년 말 기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늘은 인디:D와 함께 모두의 감성을 자극한 키덜트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 - ‘키덜트



어릴 적 새로 출시된 장난감을 보면 심장이 뛰곤 했습니다. 부모님께 졸라 장난감을 득템하고 싶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는데요. 그때마다 마음속으로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커서 돈 벌면 사고 싶은 장난감 다 사야지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감에 대한 결심이 다소 옅어지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장난감을 사는 것이 왠지 부끄럽게 느껴져, 마치 조카 선물을 사는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계산대에 장난감을 올려놓곤 했는데요.

 

이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장난감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소유할 수 있는 문화, 키덜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키덜트 문화의 선두주자는 역시 연예인이었습니다. 다수 연예인들의 취미로 피규어 수집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어른이 장난감을 소유한다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어릴 적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마케팅과 대기업의 참여, 거의 작품 수준인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키덜트 문화는 소비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_ 키덜트를 위한 방송 등장 


( 이미지 출처 : 건담홀릭 TV )

 

키덜트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시장에 정착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키덜트 방송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장난감을 소개하고, 장난감의 특성을 비롯한 퀄리티, 가격, 프라모델 조립 등 어른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등장하면서 장난감에 대한 관심을 증폭되었습니다.

 

 

2_ 키덜트 박람회 & 오프라인 샵 



장난감 시장의 큰손으로 어른들이 등장하면서, 장난감 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린이에 초점을 맞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컨셉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른들이 맘껏 구경할 수 있는 키덜트 박람회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대형 전시관에서 개최된 키덜트 박람회는 장난감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켰고 고가의 장난감과 한정판 등을 전시함으로써 어른들의 소유욕을 자극시켰습니다.

 

 

3_ 고급스러운 취미로 탈바꿈한 장난감

 



인기 상품인 프라모델, 피규어, 드론, RC카 등은 단순히 장난감으로 치부하기에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존 장난감들이 디자인’(ex. 멋진 로봇, 예쁜 바비인형)을 부각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었, 키덜트를 위한 장난감들은 디자인과 성능, 인테리어 적 가치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제품 하나에 몇~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장난감의 고급화 전략은 어른들에게 제대로 먹혔는데요. 비싼 가격 탓에, 피규어 수집 등이 아무나 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취미로 바뀌면서 재력과 센스를 과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다 - ‘자동차 피규어(다이캐스트)’


( 이미지 출처 : 맥심 코리아 )

 

평소 타보고 싶던 외제차부터 슈퍼카까지. 꿈에 그리던 드림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아이템. 바로 자동차 피규어일명 자동차 다이캐스트입니다.

 

다이캐스트란 넓은 의미에서 금형 주조법을 가리킵니다. 정밀한 금형을 사용해 자동 또는 수동 방식으로 구조하는 것인데, 정밀도가 높기 때문에 다듬이질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 다이캐스트 모형이란 실제같이 정밀하게 제작한 모형제품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다이캐스트는 외관은 물론 내부 구조까지 실제 차와 동일하게 제작되며, 도어까지 동일하게 오픈되어 꽤 그럴싸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1900년대 시작된 자동차 다이캐스트’ 



자동차 피규어는 1990년대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에는 재료도, 기술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모형을 제작한 뒤 페인트를 입히는 정도였는데요. 이후 자동차 피규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가 설립되었고, 자연스럽게 자동차 피규어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피규어의 핵심은 퀄리티

 

( 디테일을 자랑하는 자동차 피규어 / 이미지 출처 : 미니시티 홈페이지 )

 

자동차 피규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다이캐스트 회사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자동차 피규어 산업의 위기로 작용했습니다.

 

자동차 피규어를 단순하게 수익을 위한 제품으로만 치부했던 일부 회사들이 저렴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자동차 피규어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퀄리티가 급격히 떨어졌고 아이들의 장난감과 차별성이 없어진 탓에 주 구매층인 어른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1990년대 말 인수합병을 통해 정교한 자동차 피규어를 만들기 시작한 오토아트(Auto Arts)'라는 회사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피규어 시장은 다시 부흥기를 맞이했습니다. 오토아트가 선보인 모형 자동차의 스케일은 1:64부터 1:12까지였고, 각기 다른 9종이었는데 뛰어난 디테일과 실제 같은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실제 자동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피규어

 

자동차 피규어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인테리어 소품이나 선물 외에도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를 출시하기 전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는 수단으로 자동차 피규어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가 볼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거 볼보의 출시예정인 신차의 디자인이 다이캐스트를 통해 유출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예상치 못한 사고일 수도 있지만 다이캐스트로 볼보 디자인 유출이라는 타이틀은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볼보의 신차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를 통해 자동차 피규어가 단순 장난감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오늘 인디:D가 준비한 키덜트 문화와 자동차 피규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장난감, 인테리어 소품, 취미 생활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키덜트 아이템으로 어릴 적 옛 동심을 되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