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ife/여행정보

국내 힐링 여행, 섬진강 벚꽃길부터 주변 볼거리까지 한눈에 보기!

국내 힐링 여행, 섬진강 벚꽃길부터 주변 볼거리까지 한눈에 보기!



안녕하세요, 내차사랑 블로그 인디입니다. :D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일렁이는 봄은 외출을 자극하는 계절이에요. 특히나 전국 각지에서 피어난 벚꽃이 절정을 맞이하면서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꽃 비를 쏟아내는 장관을 연출하는 요즘, 아직도 벚꽃놀이를 즐기지 못하신 분들은 모두 발걸음을 서두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봄맞이 힐링 여행을 위해 섬진강 벚꽃길과 일대의 명소들을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지금부터 인디와 함께 발걸음을 옮겨보아요!




사랑이 피어나는 길, 섬진강 십리벚꽃길


<출처 : 한국관광공사>



예로부터 전라도와 경상도는 섬진강을 기준으로 그 경계가 나뉘어 왔어요. 그 경계에 위치해 번성했던 시장이 바로 경상남도 하동군의 화개장터인데요, 지금은 예전의 북적대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4월이 되면 이곳 역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답니다. 바로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의 초입까지 이어진 '십리벚꽃길' 때문이에요. 


십 리를 km 단위로 환산해보면 약 3.9km가 되는데요, 걸어 다니기에는 상당히 긴 구간이지만, 하늘을 가릴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터널을 걷다 보면 지루한 생각은커녕 발걸음을 옮기는 게 아쉬울 정도로 즐거운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십리벚꽃길은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를 한다고 하여 '혼례길'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섬진강 벚꽃길은 수령 50~80년된 벚나무 1,200여 그루가 길을 따라 도열해 서 있어요. 나이가 많은 벚나무들은 나무 하나하나마다 넓게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데 그 가지가 길목 한가운데에서 마주치며 거대한 꽃의 터널을 형성하고 있답니다. 구례부터 하동까지 이어져 있는 이 벚꽃길은 섬진강을 옆에 두고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예쁜 꽃망울을 한눈에 담아갈 수 있어요. 


최근 섬진강 벚꽃길은 벚꽃축제가 끝이 난데다 벚꽃도 절정을 지나 절반쯤 저물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꽃구경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움을 여전히 자랑하고 있어요. 또, 꽃이 저물어갈 무렵 길바닥에 꽃잎이 융단처럼 깔린 모습과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꽃잎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장관은, 갓 만개하여 활짝 핀 벚꽃이 자아내는 장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선사해준답니다. 


이제 올해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날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내차사랑 블로그 가족 여러분도 예쁜 벚꽃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 





섬진강 십리벚꽃길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2






섬진강 십리벚꽃길 주변 가볼 만한 곳 살펴보기


1. 화개장터



 

<출처 : 한국관광공사>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화개장터에요. 화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열리던 전통적인 재래시장으로 과거에 5일장이 활발하기 이루어졌던 곳이에요. 화개장터는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영남과 호남 지방의 접경에 위치해 남해안의 수산물과 소금, 호남 평야의 곡물, 지리산에서 나고 자라는 산채와 목기들의 집산지로서 전국적으로 손 꼽히는 시장 중 하나였답니다. 그러다 교통과 유통구조가 새로이 발달하면서 화개장터는 점차 쇠퇴하여 과거 모습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지난 1999년 12월부터 화개면 탑리 762-2번지 등 16필지의 부지 3,061평에 화개장 복원공사를 시작하면서 잊혀진 화개장터의 명성은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했어요.  전통 장옥 3개동과 전시전망대인 팔각정, 관리실, 화장실을 짓고 화개장터 비석까지 완공하고, 지난 2001년 봄에 드디어 상설시장으로서의 화개장터는 다시 부활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재개장한 화개장터는 지난 2014년 겨울에는 화마로 인해 겨우내 손님을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복원 공사를 거쳐 현재는 손님들을 활발하게 맞이하는 중이에요. 새로 건립된 장옥 내에는 약재와 농산물을 파는 가게 21곳이 영업을 재개했으며, 이 외에도 화개장터를 찾으면 국수와 호떡, 붕어빵, 뻥튀기 등의 음식과 즉석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어요. 또, 화개장터를 찾으면 전통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대장간도 둘러볼 수 있답니다. 쇠를 불에 달군 뒤 두들겨 칼과 낫, 호미, 괭이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대장간은 화개장터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화개장터는 하동군 화개면 탑리 19번 국도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5㎞에 이르는 십리벚꽃길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요, 주변에 칠불사와 박경리 선생의 대사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 등의 볼거리도 많이 있으니 벚꽃 구경과 함께 둘러보시길 권해 드려요!





화개장터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15 (화개면)

☎ (055) 880-6051






2. 최참판댁



 

<출처 : 한국관광공사>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해둔 최참판댁이에요. <토지>는 1897년 추석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시간을 이어가며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5대째 군림하는 대지주 최참판 일가와 소작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박경리 선생은 이 작품을 25년에 걸쳐 완성했는데요, 이 작품은 사회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들과 장대한 서사, 삶에 대한 끊임 없는 연구와 철학을 담아내며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답니다. 토지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작품 중 하나에 손 꼽히기도 해요. 


평사리는 지리산 남부 능선의 형제봉이 둘러싼 완만한 산자락 위에 자리한 마을이에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너른 악양벌을 앞마당으로 삼아 넉넉하고도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이를 무대로 최참판댁을 이루는 한옥들은 모두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배치됐는데요, 주산인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중심 맥의 중앙에는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맨 먼저 두었고, 그 다음으로 안방마님이 거처하는 안채를 배치했어요. 양 옆으로는 사랑채와 별당이 있는데 양을 뜻하는 좌청룡 방향(동쪽)에는 사랑채가, 음을 뜻하는 우백호 방향(서쪽)에는 <토지> 속 서희의 거처인 별당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렇나 풍수적인 원리를 몰라도 최참판댁에 들어서면 악양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누구든 이곳이 명당임을 알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솟을대문에서 바라보는 악양벌과 섬진강의 거대한 물줄기는 그야말로 '장엄한' 광경을 자아내는데요, 여러분도 이 풍광을 꼭 두 눈에 담아가셨으면 해요. 최참판댁을 둘러본 뒤, 작품의 발자취를 좀 더 따라가보고 싶은 분들은 섬진강을 따라 마련된 '박경리 토지길'을 걸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길은 <토지>의 실제 공간적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를 지나는 1코스(18km)와 19번 국도를 따라 꽃 길을 걷는 2코스(13km)로 나뉘어 있는데요, 완만하게 이어진 시골길을 따라 다니며 싱그러운 전원의 공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최참판댁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6-23 (악양면)

☎ (1588) 3186






3. 삼성궁



 

<출처 : 한국관광공사>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인 삼성궁이에요. 지리산의 외삼신봉 자락에는 돌을 쌓아올린 작은 터널이 두 개가 있는데요, 이중 하나는 바로 청학동 삼성궁으로 통하는 터널이에요. 삼성궁(三聖宮)의 삼성(三聖)이란 환인과 환궁, 단군을 의미하는데요, 삼성궁은 선조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배달민족 고유의 경전인 천부경 등을 가르친 소도를 본떠 만든 곳이랍니다. 때문에 수행자들에게 있어 삼성궁은 삼성과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와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신성한 성역이라고 해요. 그런데 '배달민족'이란 또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여기서 '배'는 '밝다'는 뜻을 지니고 있고 '달'은 땅을 의미한다고 해요. 즉 배달이란 밝은 땅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삼성궁을 지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광장인 연무장과 산비탈과 돌단 위에 세워진 무예청, 청학루 등의 건물들을 볼 수 있어요. 삼성궁의 오른 편에는 외삼신봉이 우뚝 서 있어요. 이 봉우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한국인의 정기를 끊기 위해 우리나라 산 곳곳에 쇠말뚝을 박을 당시, 외삼신봉의 정기는 일본으로 이어진다고 해 쇠말뚝을 박지 않았다고 해요.


탐방로를 따라 발걸음을 계속 옮기다 보면 청학루에 이르게 되는데요, 이곳에 서면 삼성궁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답니다. 장엄한 산세와 그 안에 자리잡은 거대한 석조물과 돌탑들이 내뿜는 장중하고도 경건한 분위기는 심신의 피로를 씻겨나가게 해주기 충분할 것 같아요.


참고로 삼성궁을 찾을 때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해요. 우선 주차장에서 산길을 약 300m 올라가면 천하통일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 장승이 서있는 곳이 있을 거예요. 여기에는 "징을 세 번 치고 기다리세요"란 팻말이 있는데, 이를 따라 하고 잠시 기다리면 수도자가 나와 삼성궁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해줄 거예요. 참고로 삼성궁 안에서는 영어가 새겨진 모자는 벗어야 하고 도복을 입어야 해요. 여기서 몇 발자국 옮기면 단군을 모신 전각이 나오는데, "배달민족 후예라 생각하시면 이곳에 경의를 표해 달라"는 정중한 요청을 받아 들여 차례로 줄을 서 절을 하고 환웅을 모신 천궁에도 절을 하고 나면 삼성궁 내부의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된답니다. 참고로 야생화와 수석의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배낭을 지니고는 입장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 





삼성궁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길 85 (청암면)

☎ (055) 884-1279

이용 시간 : 09:00~18:00(동절기 17:00까지)





이렇게 섬진강 벚꽃길과 주변 볼거리를 두루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그럼 인디는 다음 번에도 볼 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이야기를 들고 여러분을 찾아 뵙도록 할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