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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여행정보

[화요친구 '신명섭'과 함께 하는] 서울 속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남산 드라이브 코스

 

 

 

 


 

안녕하세요? 내차사랑 블로그 IN:D의 화요친구 신명섭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힘든 것은 그 속에서 치열하게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 보다 숨 쉴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숨 한 번 크게 쉴 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있다면 다시 그 속에 들어가더라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충전될 것 같아요.

 

서울의 중심에 우뚝 버티고 있는 남산은 자주 보고 지나치면서도 별다른 생각을 갖기 어려운 그런 존재인 듯 해요.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는 심장을 느끼고 있지 못하 듯 말이죠. 어느 날 천천히 남산을 돌아보면 서울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 내가 이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서울 남산 순환로 드라이브 코스>

 

남산 순환로는 서울의 여러 곳에서 진입할 수 있어요. 위에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차로 남산에 진입하는 방향이에요. 또한 원점으로 표시한 곳은 남산의 주요한 여행지라고 할 수 있어요. 남산 순환로를 드라이브 코스라고 말하긴 했지만 어쩌면 커다란 공원이며, 산책로라고 말할 수도 있답니다.

 


<서울역 방향 남산 진입로>

 

남산은 서울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여러 방향에서 진입할 수가 있어요. 저는 강남에서 강북을 오갈 때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통행료를 내야 하는 남산 터널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남산 순환로를 자주 이용하곤 해요.

 


 


 

남산 순환로가 무료인 이유도 있지만 차들이 많지 않고 여유로워서 바쁜 업무 중 잠시나마 정신을 가다듬고 자연을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이기도 하죠. 다른 도로들은 언제나 붐비고 막히지만 이곳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막히는 일이 별로 없어요.

 


 


 

주말이 오거나 시간이 많을 때는 주차를 하고 남산 정상에 있는 서울타워까지 걷기도 좋아요. 남산공원 방향에서 걸어가면 1시간 안에 충분히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느끼는 시원함이 남다르죠. 남산공원이 시작되는 부근에는 주차장과 남산도서관, 안중근 기념관, 잘 꾸며놓은백범광장등이 있어요.

 




남산을 돌다 보면 여러 곳에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 있어요. 특히 장충단공원에서 성곽길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걸어보면 남산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분들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해요. 저도 아직 걸어보지는 못해서 시간이 나는 대로 가볼 생각이랍니다.

 




차가 없는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여유로운 길, 어쩜 이렇게 한적할 수가 있을까요?

 


 

 

남산 순환로를 드라이브 하다 보면 '서울에 차가 이렇게 없는 곳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며 마치 서울이 아닌 다른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아름다운 단어로 서로를 이야기하는 그런 장소인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처럼 자연과 여유로움이 좋은 곳이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국내 최고급 호텔들이 위치한 곳이 남산이기도 해요. 남산 순환로 주변과 남산에 진입하는  등에는 여러 개의 호텔이 있어요. 아마도 풍경이 아름다워서겠죠.

 



드라이브를 하며 지나치다 우연히 TV 모양의 버스정류장을 보게 되었어요. 자주 지나치면서도 못 봤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멋진 정류장이었죠. '보성여중고 버스정류장'으로 작가 김재영 씨의 작품이에요.

 

최근 출시한 LG전자의 '클래식TV'가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컨셉이라는데 이 정류장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정류장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추억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남산순환로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길 하나가 인상적이네요. 용산2가동 주민센터 부근의 계단인데요, 마치 미로와 같이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그 가운데 있는 작은 정자가 운치 있어 보입니다. TV 모양의 정류장이나 이런 계단 등이 남산의 모습을 더욱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여기는 남산순환로를 빠져 나와 국립극장 쪽으로 향하는 '남산관광고가차도'입니다개인적으로 남산순환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길이에요. 한참 동안 숲 속 길을 지나 이곳에 오면 가슴이 뻥 뚫린 듯한 시원함과 함께 좁고 경사가 있는 고가차도는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짜릿함까지 안겨준답니다.

 


 

 

남산순환로를 끝내고 내려오다 보면 국립극장에 이르게 되는데요, 물론 여기에서 드라이브를 시작할 수도 있겠지요. 국립극장 정문 옆에도 서울타워에 도보로 오르는 길이 있어요. 여기서부터 오르기 시작하면 꽤 긴 길을 걸어야 하죠. 여기서 차로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힘드니까요. ^^;;

 



 

흐린 날은 흐린 데로 색다른 운치가 있어요. 이곳이 원래 가지고 있던 여유로움은 좀 더 고요해지고 숲은 적막함 마저 풍긴답니다. 여기에 비라도 오면 느낌은 또 달라지죠 


 

도로 중간 중간에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요.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정차를 하고 서울을 바라봅니다. 위 사진은 흐린 날 촬영해서 시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그런대로 서울이 보이긴 합니다.


 

남산의 정상에 있는 서울타워에 내려다보는 서울과 소월길 귀퉁이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이 달라요아마도 이 길에서 보이는 서울이 좀 더 내가 사는 서울과 닮은 것 같아요. 점처럼 보이는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자세히 보면 그들이 바쁘게 다니는 것이 보일 듯 합니다.